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36·롯데)가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쾌투로 부활을 알렸다.
손민한은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6-1로 앞선 6회초 2이닝동안 안타와 사사구를 단 하나도 내주지 않은 채 퍼펙트로 호투했다. 이날 투구수는 24개였으며 스트라이크는 15개, 볼은 9개를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를 기록했다.
이날 손민한은 최준석을 유격수 땅볼, 이성열을 3루수 땅볼로 유도했으며 양의지를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한 뒤 1루로 송구해 1이닝을 끝냈다. 이어 7회초에는 손시헌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오재원과 정수빈을 모두 뜬 공으로 잡아냈다.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손민한은 허준혁(20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앞서 손민한은 연습경기 마지막 날 SK와의 경기에서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았다.
이에 대해 KNN 이상득 해설위원은 "워낙 기대하고 있었던 선수기 때문에 공백이 있다하더라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단지 어깨 부상이 가장 염려스러운 부분이다. 부상만 없고 현재의 컨디션을 유지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 현재의 컨디션을 가져간다면 선발도 충분하다. 부상만 없으면 더 빠른 시일 내에 선발 라인에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손민한은 지난 2005년 18승(7패) 평균자책점 2.46으로 호투해 페넌트레이스 MVP의 영광을 안았다. 그해부터 손민한은 2008년까지 4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올리며 롯데의 '영원한 에이스'로 마운드를 책임졌다. 하지만 2009년 어깨통증으로 수술대에 오른 뒤 1년 여 간 재활에 힘썼다.
앞서 롯데 양승호 감독은 "좋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6월 정도에는 선발로 등판시킬 것이다. 손민한이 당초에는 전력 외 선수였으나 잘해주면 팀의 플러스가 되는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날 시범경기에서 부활을 알린 손민한이 선발진에 합류한다면 롯데의 마운드는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게 된다. '에이스'의 귀환에 롯데팬은 물론 야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손민한.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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