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객원기자] 지난 1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SK의 시범경기의 단연 화제는 류현진과 김광현의 맞대결이었다. 먼저 실점을 한 투수는 류현진이었지만 곧바로 한화는 동점에 이어 역전까지 성공시키며 류현진의 판정승을 이끌어냈다. 그 동점포를 쏘아 올린 주인공이 바로 나성용이었다.
당시 라인업에 7번 지명타자로 나선 나성용은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김광현의 초구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김광현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122km짜리 슬라이더를 던졌지만 나성용의 자신감 넘친 스윙을 감당하지 못했다.
그러자 다음날인 16일 SK전에서는 자신의 포지션인 포수 자리를 꿰찼다. 0-0이던 2회말 상대 투수 박종훈이 김용호와 고동진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냈고 나성용에게도 연속 2개의 볼을 던지며 흔들리자 나성용은 이를 놓치지 않고 3구(128km 직구)를 정확히 타격해 좌월 3점포를 폭발시켰다.
한화는 이범호를 복귀시키는데 실패하고 김태완, 송광민이 빠져나가 거포가 절실한 상황. 그래서 나성용의 2경기 연속 홈런포는 더욱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경험을 쌓고 수비가 보완된다면 주전 마스크를 쓰지 말라는 법도 없다.
나성용은 광주진흥고-연세대를 졸업하고 2011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7순위로 한화에 지명돼 계약금 9000만원을 받고 입단했다.
한대화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불꽃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나성용에 대해 "장차 한화의 주전 마스크를 쓸 수 있는 선수다"라며 잠재력을 인정한 뒤 "신인이다보니 아직 수비가 떨어진다. 이희근과 백업 자리를 두고 경쟁시키고 있다"며 "앞으로 기회를 주면서 경험을 쌓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사진 = 나성용(오른쪽)이 시범경기에서 김광현에게 홈런을 치고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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