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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상욱 객원기자]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결승전 당시 지네딘 지단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함으로써 이른바 ‘지단 박치기 사건’을 유발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 마르코 마테라치(인터 밀란)가 이번에는 바이에른 뮌헨의 미드필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를 도발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또 한번 악동 이미지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는 바이에른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전 2차전 원정 경기에서 극적인 3-2 승리를 거두며 1, 2차전 합계 3-3 동점을 이뤘지만 원정골에 가중치를 두는 방식에 따라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 마테라치는 경기 종료 시점까지 그라운드에 나서지 않은 채 벤치를 지켰지만 전후반 막간과 경기 종료 후 슈바인슈타이거와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기 후 슈바인슈타이거는 “이제 지단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하며 마테라치의 비신사적인 행동을 비난했다. 슈바인슈타이거에 따르면 마테라치는 전반을 마치고 라커룸으로 향하면서 끊임없이 자신을 도발했고 경기 후에도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자신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경기 후 슈바인슈타이거는 마테라치의 행동에 격분해 마테라치쪽으로 향하며 주먹을 날릴 듯한 자세를 취했지만 피트니스 코치인 스테파노 라페티가 마지막 순간에 양 선수의 주먹질을 막아 더 이상의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마테라치가 실제로 슈바인슈타이거에게 어떤 모욕적인 언행을 했는지 혹은 어떤 욕설을 내뱉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 내용에 대해서는 슈바인슈타이거가 함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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