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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일본 대지진으로 3월 말 열리기로 했던 세계피겨선수권대회가 무산된 가운데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오타비오 친콴타 회장이 같은 곳에서 10월에 개최할 생각임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피겨 스케이팅 전문사이트인 아이스네트워크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각) ISU의 친콴타 회장이 "오는 10월에 세계피겨선수권대회의 원래의 개최지인 일본에서 열리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친콴타 회장은 "지금은 일본의 희생자를 위로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원자력 문제가 해결된 10월에는 일본에 갈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친콴타 회장은 이탈리아 스포츠전문지인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ISU는 지금 이 상황에 대해 매우 신중하게 고려 중이다. 아마 우리는 완전히 취소하거나 10월로 미루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또한 "다른 국가의 도시에서 개최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이스네트워크에서 보도로 친콴타 회장이 일본에서의 개최에 더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부 언론들은 일본에서 무산된 세계피겨선수권대회의 대체 개최지로 한국의 강릉, 이탈리아의 토리노, 스위스 로잔, 러시아 등을 언급했다. 여기에 미국빙상연맹은 2009년 세계선수권을 열었던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에 대한 제안을 ISU측에 전달한 바 있다.
친콴타 회장은 "몇몇 유럽 국가들에서 4월에 열린다는 루머가 있다. 나는 이 루머에 대해 수긍하지도 않지만 완전히 아니라고는 말하지는 않겠다. 우리는 새로운 개최지를 위해 몇몇 법적인 문제와 시간을 소비하겠다"라고 전하며 다른 장소에서 개최할 가능성도 조금 열어두었다.
만약 10월에 세계피겨선수권대회가 일본에서 개최된다면 새 시즌과 일정이 겹치기 때문에 '피겨 여왕' 김연아 등 많은 선수들이 혼란을 빚게 된다.
한편 ISU는 같은 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유럽 시각으로 18일 혹은 21일에 세계선수권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리겠다"고 공지했다.
[세계선수권으로 컴백 예정인 김연아.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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