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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기상청(청장 조석준)이 최근 한반도 상공에 방사능이 유입됐다는 영국 화산재정보센터(VAAC) 발표에 대해 “항공기사 후쿠시마 부근 상공을 지날 때 조심하라는 의미이며 한반도 상공에 방사능이 유입됐다는 정보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17일 보도자료를 “런던 VAAC는 지난 15일 12시(한국시간) 전세계 민간항공사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관련해 일본과 주변 국가의 비행구역에 대한 방사능 긴급정보를 발표하면서 해당 공역을 표시했으며, 여기에 인천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기상청은 “‘방사능 긴급정보’라고 제목이 붙여진 이 정보는 해당 국가의 상공에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었다는 의미가 아니라 후쿠시마에서 원전사고가 났으니 인근 상공을 항행하는 민간항공기는 조심하라는 의미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상청은 “이 정보에는 인천뿐만 아니라 상하이, 마닐라, 블라디보스토크, 후쿠오카 등과 저 멀리 앵커리지까지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각 지역의 비행정보구역(FIR) 이름이다”고 전했다.
국내 언론에서 VAAC의 발표를 인용해 “한반도 상공에 방사능 유입”이라고 보도한 것에 대해 기상청은 “런던 VAAC가 민간 항공사에 발표한 방사능 긴급정보에 담긴 의미는 한반도 상공에 방사능이 유입되었다는 뜻이 아니라 하늘을 나는 항공기들에 후쿠시마 원전 누출 사항을 주지시키며 포괄적인 인근 비행 구역에 대해서 유의하라는 의미를 담은 정보다”고 전했다.
또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인해 국내에도 방사능이 유입된다는 정보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기상청은 “상층으로 올라갈수록 더욱 강한 서풍이 불고 있는 공기의 흐름을 고려할 때 일본에서부터 한반도 상공에까지 방사능이 확산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이러한 예측은 중국과 일본 기상청 등 외국의 기류 분석 결과와도 일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 YTN방송화면 캡쳐]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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