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사상 최악의 지진이 일본 북동부를 강타한 가운데 외국인들은 물론 일본인들까지도 일본을 등지고 떠나가고 있다.
일본 대지진이 발생한지 일주일이 지난 17일 현재 일본은 쓰나미로 마을이 사라지고 수만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했다. 또한 후쿠시마 제1원전은 쓰나미의 여파로 1, 2, 3, 4호기가 모두 폭발하고 방사능이 유출되면서 혼란을 야기했다.
17일 영국의 일간지 더 선은 '통제불능: 일본의 방사능 악몽'이라는 제목으로 "일본에 머물고 있는 17,000명 영국인들의 탈출이 시급하다"고 보도했다. 이어 더 선은 방사능 피해 범위를 측정하고 "후쿠시마 제1원전을 중심으로 80km밖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250km 떨어진 도쿄도 안전하지 않아 "영국공관은 16일 도쿄에 머물고 있는 영국인들에게 도시를 떠나도록 충고했다"고 더 선은 전했다.
이와 관련 일본인들의 탈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NHK는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동북 지방의 주민들이 속속 고향을 떠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센다이 등 동북 지방은 쓰나미로 전기, 가스, 수도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음식도 충분치 않은 것이 그 이유다. 하지만 교통시설도 대부분 파괴돼 탈출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원전이 있던 후쿠시마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원전 폭발로 방사능 유출이 된 후쿠시마 주민들은 어떻게든 후쿠시마를 빠져나가기 위해 앞다투어 남쪽으로 향하고 있다. 이어 도쿄는 물론 가나가와, 사이타마까지 평소 검출되는 방사선량의 20배, 40배가 검출되면서 일본탈출 행렬은 더욱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우리나라 정부도 17일 대피범위를 후쿠시마 원전에서 80km밖까지 확대했으며 귀국을 원하는 교민들을 위해 국적 항공기 임시편을 도쿄에 파견해 운행할 예정이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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