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영건' 김수완(22)이 시범경기에서 실점에도 불구하고 양승호 감독은 변함없는 신임을 받으며 정규 시즌을 기대케했다.
김수완은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벌어진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서 7-0으로 앞선 6회초 선발 장원준에 이어 구원 등판했다. 이날 김수완은 연이어 4개의 안타를 얻어 맞으며 3실점(3자책)한 후 ⅔이닝만에 강판됐다.
그러나 양승호 감독은 "김수완이 연타를 허용해 팬들이 걱정하시겠지만 오늘 가운데로 볼이 몰려서 그런 것 같다. 이해한다"라며 변함없는 믿음을 보였다.
지난 2008년 제주관광산업고를 졸업한 김수완은 정식 지명을 받지 못하고 신고 선수로 입단하는 굴욕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중반 로이스터 감독의 눈에 띄어 지난해 6월 19일 1군 무대에 데뷔했다. 급기야 김수완은 8월 17일 SK전에서 5피안타 완봉승을 거두면서 '깜짝 스타'로 발돋움했다. 지난 시즌 13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다.
시즌 종료 후 일본 가고시마 스프링캠프에서 성실하게 훈련에 임했던 김수완은 너무 마른 체구를 극복하기 위해 스프링 캠프동안 4kg 정도 살을 찌웠다. 일본에서 가진 KIA와의 경기에서 김수완은 선발로 출장해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위력을 보여줬다.
이어 지난 13일 SK 와이번스와의 시범 경기에서 선발 사도스키에 이어 두 번째 선수로 출전해 2와3분의1이닝동안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고 틀어막았다. 이런 김수완에 양승호 감독은 실점 한번쯤은 이해한다며 믿음을 보낸 것이다.
김수완은 송승준, 장원준, 이재곤, 브라이언 코리, 라이언 사도스키로 구성된 5선발에 6선발 혹은 롱릴리프로 팀 마운드에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김수완이 제 몫을 해 준다면 롯데 마운드를 더 탄탄하게 할 전망이다.
[김수완.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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