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올해도 한화는 꼴찌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7억팔' 유창식이 합류했어도 달라진 것은 없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한화의 전력이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화의 한대화 감독 역시 이 부분을 정확히 알고 있다. 한 감독은 17일 두산과의 시범경기 전 기자들과 만나 "투수 쪽은 그나마 던질 선수들이 많은데 타자들이 부족하다. 라인업을 봐도 전부 어린 선수들이다"라고 했다.
현재 한화는 핵심 멤버라고 할 수 있는 최진행, 장성호, 안영명 등이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최진행은 하와이 전지훈련 도중 허리 통증이 악화돼 중도 하차했다. 장성호는 어깨 부상에서 재활 중이다. 안영명 역시 오른쪽 어깨가 좋지 않다.
그러나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한화에는 낯선 이름의 어린 선수들이 제 역할 해주고 있다. 특히 17일 4,5번 타자를 맡았던 김용호와 나성용은 올 시즌 각각 성균관대와 연세대를 졸업한 신인들이다.
김용호는 군입대한 김태완의 등번호 10번을 물려 받을 만큼 팀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 나성용은 시범경기서 김광현에게 홈런을 빼앗으며 단숨에 이름을 알렸다. 광주진흥고-연세대를 졸업하고 2011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7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그를 두고 한대화 감독은 "장차 한화의 주전 마스크를 쓸 수 있는 선수"라고 평했다.
이날도 두 선수는 어김없이 배팅 케이지에서 타격 연습을 했다. 구슬땀을 흘리며 몇 백개의 공을 쳐냈다. 시합전 기자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두던 한대화 감독이었지만 두 선수들의 타격만큼은 열심히 지켜봤다. "최진행은 개막전에 출전할 수 있을 것 같고, 안영명은 5월 중순 쯤, 장성호는 빠르면 4월 말 늦으면 5월 초 돌아올 것 같다"는 한대화 감독. "저런 애들이 무럭무럭 자라야 하는데"라고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한대화 감독]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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