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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프로배구의 최대 이슈였던 김연경(레프트)의 흥국생명 복귀가 무산됐다.
지난 11일 도호쿠(東北) 지방을 강타한 지진으로 인해 일본의 모든 프로스포츠가 중단되는 사태를 맞으면서 김연경은 16일 오후 귀국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있는 흥국생명은 김연경을 복귀시켜 경기를 치를 것이라는 예상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프로배구에 정통한 관계자는 17일 "김연경의 흥국생명 복귀는 무산됐다"고 전했다.
사실 김연경이 흥국생명으로 복귀하는데는 아무런 하자가 없다. 지난 해 김연경의 복귀론이 불거져나왔을 때 여자부 5개 구단은 임대된 선수가 원 소속구단으로 복귀할 경우 잔여경기의 25%만 뛰면 1시즌을 인정해주는 이른바 '김연경 룰'을 만들었다.
김연경은 잔여경기 기준으로 25%만 뛰면 1시즌을 뛴 것을 인정받게 된다. 플레이오프부터 출전하면 3경기, 챔피언결정전부터 나서면 2경기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되기 위해선 국내에서 2년을 채워야 하는 본인으로서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유리한 상황이다.
김연경도 마이데일리와의 16일 인터뷰서 "흥국생명에서 불러준다면 뛸 생각이 있다. 정규시즌이 허무하게 끝나버린 상황서 팬들에게 나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연경이 복귀한다면 여자부 포스트시즌 판도는 바뀔 수 밖에 없다.
더불어 우승에 목말라있는 흥국생명으로서 김연경의 복귀는 천군만마를 얻는 것과 다름없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언론에 대한 부담과 함께 일본의 천재지변 상황을 경기에 이용하려고 한다는 부담감을 떨쳐버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흥국생명이 예전과 다르게 언론에 대한 부담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일본 대지진 때문에 배구경기가 취소된 상황서 흥국생명이 이 것을 이용한다면 집중포화를 맞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래도 돌발상황은 있다. 18일 오후 3시 플레이오프 엔트리 제출을 앞두고 흥국생명이 막판 생각을 바꿔 김연경을 출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진짜 돌발상황이 아니라면 김연경이 출전하는 모습은 볼 수 없을 것이다"고 했다.
[김연경]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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