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구사일생 히키코모리, "피난가는게 귀찮았다"'
[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15년간 외출하지 않고 집에 틀어박히고 생활한 일본의 한 남성(48)이 피난 가지 않고도 극적으로 생존했다.
17일 스포니치니폰 인터넷판은 이와테현 노다무라의 해안선 근처에서 15년간 '히키코모리' 생활을 해온 남성이 극적으로 살아남았다고 보도했다. 히키코모리는 정신적인 문제나, 사회 생활에 대한 스트레스 등의 이유로 외출하지 않고 집안에 틀어박혀 있는 상태. 또는 그 사람을 말한다.
매체에 따르면 이 남성은 도쿄에서 회사생활을 하다 부도가 나자 15년전 시골로 돌아와 홀어머니(72)와 살았고 돌아오자마자 히키코모리 생활을 시작했다.
3·11 대지진과 쓰나미 속에서도 이 남성은 피난가지 않고 집에 틀어박혀 있었다. 피난가자는 어머니의 말도 듣지 않고 무너져내린 지붕의 대들보를 붙잡고 물이 차지 않은 좁은 공간에서 호흡을 이어갔다고 스포니치니폰은 전했다.
구사일생한 이 남성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집이 흘러가 한때는 죽음을 각오했지만, 기적적으로 살아 행운이었다"면서도 "피난가는 것이 귀찮았다"고 밝혔다.
홀로 대피한 어머니는 피난소로 옮겨진 자신의 아들과 극적 재회했다. 15년간 홀로 생활해온 이 남성은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조금 힘들지만 피난소 생활은 그럭저럭 괜찮다"고 말했다.
[대지진과 쓰나미로 피해입은 일본.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마이데일리 pres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