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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방사선의 위협을 무릅쓰고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원전 폭발 상황을 막기 위해 투입된 180명의 긴급요원들에 대해 한일 네티즌의 응원이 뜨겁다.
한때 방사능 수치가 갑자기 정상치의 6000배를 넘으며 일시 퇴각했던 긴급요원들은 지난 16일 밤 다시 투입돼 10-15분동안 원자로를 식히기 위해 바닷물을 집어넣으려 안간힘을 썼다. 10-15분이 지나면 방사선 노출로 피폭 피해가 허용치를 초과한다.
평소 근무 때도 이들은 특별 제작된 방호복, 필터가 탑재된 안면마스크, 헬멧, 두 겹으로 된 장갑과 산소통으로 방사선 노출로부터 몸을 보호한다. 원자력 전문가들은 최악의 상황에 몰린 일본 정부가 현재 최후의 카드로 작은 희생을 감수한 큰 대응의 갈림길에 섰다고 표현했다.
일본 네티즌은 포털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목숨 바쳐 복구작업을 하고 있는 분들을 생각하면 고개가 숙여진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그들이야말로 새로운 영웅"이라며 이 '현대판 사무라이'들을 응원하고 있다.
국내 네티즌도 "영화 '딥 임팩트'나 '아마겟돈'에서나 보던 일이 현실이 됐다" "세계인에 감동을 줬다. 이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힘을 실었다. 두 영화 모두 인류의 생존을 위해 주인공들이 혜성에 착륙해 핵폭탄을 장착하고 목숨을 잃으면서 지구를 구해내는 이야기다.
[사진 = 영화 '아마겟돈']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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