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일본프로야구내 외국인 선수들의 귀국이 시작되면서 임창용(야쿠르트), 김태균(지바 롯데), 김병현(라쿠텐), 박찬호, 이승엽(오릭스) 등의 거취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들은 "세이부의 브라이언 시코스키(투수) 알렉스 그라만(투수) 호세 페르난데스(내야수) 디 브라운(외야수) 등 외국인 선수 4명이 미국으로 돌아갔다"며 "동일본 대지진과 도쿄 전력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의 방사능 누출에 큰 불안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미국에 있는 가족들의 걱정에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악의 경우 다시 돌아올 지 안 올지도 모르는 상태다. 와타나베 감독은 "이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남아 있는 멤버로라도 경기를 치를 수 밖에 없다"라며 한숨지었다.
요코하마의 외국인 선수 5명도 일시 귀국했다. 요코하마의 브렌트 리치, 브렛 하퍼,. 터멜 슬렛지 등 5명이 16일 밤 미국으로 출국했다. 특히 이들은 지난 11일 요코하마구장에서 야쿠르트와 시범경기 중 진동을 그대로 느꼈고 리치를 비롯한 일부 외국인 선수들은 수면 부족을 토로했다. 다행히 이들은 22일 다시 돌아올 것을 약속했다.
또한 요미우리의 투수 배니스타도 미국으로 가버렸으며 다른 구단의 외국인 선수들도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병현의 소속팀인 라쿠텐 골든이글스는 외국인 6명의 선수 모두 현재로서는 일본에 잔류할 방침이다. 라쿠텐은 미국 대사관 등에서 귀국을 권하는 지시를 계속해서 받고 있지만 일단은 외국인 선수들을 남겨둘 것으로 정한 것이다. 호시노 감독은 "(다른 나라의 우려를)모르는 것도 아니다"라고 전했다.
박찬호와 이승엽의 소속팀인 오릭스는 "두 선수 모두 구단의 일정대로 함께 이동하며 훈련과 연습경기를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지바 롯데의 김태균도 당장 귀국 가능성은 없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인 선수 5명 중 센트럴리그에 속해 있는 임창용은 25일 예정대로 시즌에 참가해야 하며 아직까지 귀국에 대한 의사를 밝힌 바 없다.
[박찬호(위사진 왼쪽)-이승엽과 김병현-임창용-김태균(아래사진 왼쪽부터 순서대로). 사진 = 마이데일리 DB, NHN제공, 한화 이글스 제공]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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