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함태수 기자] 올 시즌 프로야구의 화두 중 하나는 거포들의 외야수 변신이다. 롯데의 홍성흔, KIA의 김상현 모두 외야수로 변신, 정규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낯선 이름이지만 두산의 '포수' 김재환 역시 외야수 변신을 꾀하고 있는 선수 중 하나다. 지난 2008년 2차 지명 1라운드 4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김재환은 올 시즌 김경문 감독이 눈여겨 보고 있는 선수이다. 잘생긴 외모, 훤칠한 키 못지 않게 매서운 타격으로 김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현재 김 감독은 꾸준히 김재환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17일 한화전서 지명타자 겸 2번 타자로 출전한 김재환은 18일 역시 같은 포지션으로 출전한다. 정수빈, 오재원 등 재능있는 2번 타자가 버티고 있지만 김 감독의 선택은 김재환이었다. 김 감독은 "김재환에게 기회를 계속해서 줄 것이다. 방망이에 재능이 있다"고 말했다. 단, 그동안 십 여년간 해왔던 포수를 포기했을 때 기회를 주겠다는 전제조건이 달렸다.
현재 김재환은 외야수 연습에 한창이다. 시작한 지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이틀 동안 정수빈, 이종욱, 임재철 등과 함께 펑고를 받았다. 물론 정식 게임에 출전할 실력은 아니지만 외야수 수업을 시작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김 감독은 "1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신의 장점을 살릴 필요가 있다. 김재환의 장점은 방망이다. 그래서 외야수 전향을 권했다"고 밝혔다.
김재환 역시 감독의 의중을 파악했다. 그는 "물론 포수가 더 애착이 가는 건 사실이지만 외야수로서 충분한 연습을 하겠다. 우리 팀에는 나보다 뛰어난 포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은 낯설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그래도 포수 출신이니 만큼 송구는 자신있다"고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김재환. 사진제공=김재환]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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