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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일본 유학 중 전철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고 숨진 故 이수현씨의 아버지 이성대(71)씨가 동일본 대지진에 희생된 일본인을 위해 성금을 전달해 감동을 주고 있다.
이씨는 18일 오전 10시 30분께 부산 동구 초량3동 재부산 일본총영사관을 찾아 총영사관에 설치된 조문소에서 이번 대지진에 희생된 일본인들을 위해 조문하고 성금을 전달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씨는 "성금만 전달하려고 총영사관을 찾았는데 마침 조문소가 설치돼 있어 조문도 했다"면서 "10년 전부터 지금까지 저희 아들에 대해 일본 국민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위로해 주고 있어 총영사관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또 "대지진을 겪은 이웃 일본의 아픔을 같이 하면서 용기를 주는 것은 우리 나라의 위상을 높이 계기도 될 것"이라며 "우리 풍속이 이웃이 고통 당할 때는 항상 도와주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대지진 피해가 가장 큰 곳 중 하나인 센다이 인근의 시로이시에 아들의 추모비가 있다"면서 "그 추모비는 한 일본인이 사재를 털어 자신의 땅에 세워준 것인데 다행히 그 분이 무사하다는 소식을 전해 들어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사진 = 故 이수현씨]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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