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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 일본 동북부가 규모 9.0의 대지진으로 사망 및 실종자가 1만 6000여 명에 달한다는 집계가 나온 가운데, 한국 연예인들이 가까운 이웃 일본에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한류스타 이병헌이 16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5천만엔(약 7억원), 우리돈으로 7억원을 기부했고 그룹 JYJ(재중, 유천, 준수)가 국제구호기구 월드비전에 긴급구호 자금 6억원을 전달했다.
앞서 지난 14일 원조 한류스타 배용준이 일본 총리가 총괄하는 내각부 산하 정부 기금에 10억원을 쾌척했고 같은 한류스타 류시원과 송승헌도 각각 성금 2억원씩을 내놓았다.
차세대 한류스타 김현중도 같은날 일본 대지진 피해 지원금으로 써달라며 일본 소속사 DA를 통해 성금 1억원을 전달했고 장근석은 성금 1천만엔(한화 약 1억3천760만원)을 일본 적십자사에 기부했다.
이어 15일에는 최지우가 2억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한 데 이어 빅뱅, 투애니원 등이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도 5억원을 기부할 뜻을 밝혔다. 일본에서 케이팝 열풍을 주도하는 카라 역시 새 싱글 수익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다.
동방신기, 소녀시대, f(x), 샤이니 등이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도 10억원의 성금을 쾌척했고, 원더걸스, 2PM이 소속된 JYP엔터테인먼트 또한 3억원의 성금을 잇따라 기부했다.
이어 17일에는 장동건 또한 2억원을 내놔 기부행렬에 동참했다.
뿐만 아니라 연예계 스타들은 금전적 지원 외에 봉사 활동과 재난 구호 캠페인도 계획 중이다.
류시원은 16일 오후 방송되는 SBS 일본지진피해돕기 특별 생방송 MC를 맡은 데 이어 피해가 큰 센다이 지역을 직접 찾아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고 원로 배우 최불암도 연예인 봉사단을 꾸리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렇다면 이 같은 연예인들의 기부액수 결정은 어떻게 했을까? 그리고 그 순서는? 한국 연예인 중 가장 먼저 가장 많은 성금을 쾌척한 배용준의 10억원은 전적으로 본인이 내린 결정이다.
하지만 단순히 연예인 본인의 혹은 소속사의 선행의 의미로 이뤄지는 기부에 대해 언론 및 대중이 관심을 보이면서 적지 않은 관계자들이 부담을 갖고 있는게 사실이다.
아직 기부에 동참하지 못한 한 한류스타 소속사 관계자는 “기부를 하긴 해야 하는데, 너무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걱정이다”며 “배용준의 결정은 대단한 것”이라며 그의 통큰 기부를 칭찬했다.
하지만 거액을 기부한 한 대형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언론에서 기부 액수를 가지고 화제로 만드는데 순수한 의미의 기부를 변질시키지 말아줬으면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연예인 및 소속사 홍보로 쓴다고 하는데, 수억원의 금액을 내 놓으면서 그런 의도로 하는 이들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연예인의 유무형의 이 같은 기부 릴레이는 연일 관심의 대상이 되고 한류, 더 나아가 한국에 대한 일본인의 이미지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배용준의 기부 사실이 알려지자 일본인 들은 각종 게시판을 통해 “기부를 할 줄은 알았지만 이정도 액수일 줄은 몰랐다”, “한류는 싫었지만 배용준은 인정한다”면서 그의 선행을 극찬하기도 했다.
또, 글로벌 기업 삼성이 일본 대지진이 1억엔(약 14억원)을 기부한 것과 비교한다면 배용준 개인과 SM엔터테인먼트의 10억원이라는 거액의 기부는 대단한 결정임은 분명하다.
액수를 떠나 아픔을 함께 나누는 한국 연예인들의 기부 행렬은 향후 한류의 이미지 향상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사진 위 = 왼쪽 위 부터 시계방향 배용준, 최지우, 김현중, 송승헌, 아래 위로부터 SM소속연예인, JYJ, 빅뱅, 2PM]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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