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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미스코리아 김주리가 출연하던 방송에서 모두 하차하며 연예계 퇴출위기에 놓였다.
김주리는 지난 달부터 패널로 출연 중이던 KBS 2TV ‘백점만점’에서 모습을 감췄고, 최근에는 MC와 패널로 출연 중이던 케이블채널 아리랑TV의 프로그램들에서도 하차가 결정됐다.
지상파와 케이블채널사에서 모두 김주리를 하차시키는 이유는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연매협)에서 김주리의 출연자제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연매협 산하 분쟁조정윤리위원회는 지난달 지상파와 각종 케이블채널사에 소속사와 법적분쟁을 겪고 있는 김주리의 출연을 자제시켜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고, 이를 수용한 방송사들이 김주리의 출연을 차례로 중단시키고 있다.
현재 김주리와 소속사 포레스타엔터테인먼트(이하 포레스타)는 서로를 맞고소한 상태로 법정싸움을 벌이고 있다.
김주리는 지난 1월 포레스타를 상대로 “유니버스 대회 5위 안에 입상시켜주겠다고 장담해 대회 지원을 조건으로 전속계약을 맺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3억 5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했다.
반면 포레스타는 “김주리가 주장한 것은 대부분이 거짓”이라며 “당시 계약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개정된 표준계약서”이고 “대회에 나갈 비용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김주리를 2억원 상당의 귀금속을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출전하며 해외로 밀수한 혐의로 고소했다.
양 측 주장이 팽팽히 맞서며 진흙탕 법정 싸움이 불가피한 상황. 이런 이유로 연매협은 소속사와 갈등 중인 김주리의 출연을 자제해달라는 요청을 방송사들에 보낸 것이다.
김주리는 단순히 방송 하차를 떠나 연예계 퇴출까지 우려되고 있다. 앞서 강지환, 박보영 등이 소속사와 법적 분쟁을 겪으며 장시간 동안 방송에 출연하지 못한 것처럼 합의점을 찾을 때까지 방송출연은 힘들고, 법정싸움은 언제 끝날 지 그 시기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언제쯤 사건이 일단락 될 것이라는 예측도 불가능하다.
여기에 더 큰 문제는 김주리가 앞선 스타들과 달리 한국의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미스코리아’ 출신이란 것이다. 미스코리아가 법정 싸움에 시끄럽고, 고가의 보석을 정해진 법을 지키지 않으면서까지 해외로 갖고 나간 것은 미스코리아로서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김주리가 미스코리아의 바른 이미지를 깎아내리고 있다. 자격이 의심스럽다"며 강경한 입장까지 보이고 있다.
실제로 미스코리아와 어울리지 않는 행동들로 물의를 일으켜 자격을 박탈당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김주리의 행보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2007년 미스코리아 미(美) 김주연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낙태스캔들’로, 2008년 미스코리아 미 김희경은 누드모델 파문으로 미스코리아 자격을 박탈당한 바 있다.
이에 미스코리아 대회 주최측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김주리의 잘못이 아직 확정된 게 없기 때문에 왕관 박탈과 관련해선 논의된 게 없다. 김주리가 소속사와의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길 바랄 뿐이다"라고 전했다.
[사진=김주리]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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