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객원기자] 복귀 자축포였다.
SK 좌타 외야수 박재상이 시범경기 첫 출장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도왔다. 박재상은 19일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출장해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SK는 박재상, 이호준의 홈런포와 선발 게리 글로버의 5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두산을 5-1로 꺾었다.
박재상의 소속팀 SK는 지난해 우승 탈환에 성공했지만 그는 마음껏 웃을 수 없었다. 박재상은 주전 자리를 꿰찬 2007년 이후 가장 부진한 성적을 지난해 기록했다. 부상에 이은 부진으로 타율 .256 6홈런 42타점 57득점 9도루만을 머물렀다. 2009년 전경기 출장에 타율 .295 15홈런 81타점 84득점 33도루와는 극과 극이었다.
시즌 종료 후에는 오른쪽 어깨 부상에 대한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수술에 이은 재활 과정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고 시범경기가 시작됐지만 박재상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부상을 털고 19일 잠실 두산전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첫 날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마음껏 발휘했다. 첫 타석에는 2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빠른 발을 이용해 유격수쪽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6회 선두타자로 들어선 세 번째 타석. 박재상은 6회부터 등판하 두산 구원투수 이용찬의 148km 직구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2회 3득점 이후 추가 득점에 실패하던 SK에게도 단비와 같은 점수였다.
SK의 외야 경쟁은 치열함 그 자체다. 박재상을 비롯해 김강민, 박재홍, 조동화, 안치용, 임훈에 때로는 박정권까지 외야수가 넘쳐난다. 때문에 이날 박재상의 활약은 시범경기 초반 경기운영에 어려움을 겪던 SK는 물론이고 박재상 본인에게도 뜻깊은 일이었다.
[사진=SK 박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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