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LG트윈스 심수창이 부활의 조짐을 알리며 정규시즌 선발진 진입에 희망을 나타냈다.
심수창은 19일 목동야구장에서 벌어진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서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LG는 심수창의 호투를 발판삼아 넥센을 10-1로 제압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단 한 번의 호투지만 박종훈 감독으로부터 확실한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했다. 박종훈 감독은 "점점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것 같다. 다음에 더 기대해 보겠다"며 심수창의 호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심수창은 지난 2004년 입단해 2006년 10승 9패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하며 선발진 한 축을 담당했다. 2007년에는 중간계투요원으로 활약하며 팀의 허리를 확실하게 책임졌다. 하지만 2009년 12패를 당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고, 포수 조인성과의 불화까지 겹치면서 2군으로 떨어졌다.
심수창은 지난 해 선발투수로 기대를 모았지만 기복이 심한 피칭으로 믿음을 주지 못했다. 2군으로 내려간 후 6월 다시 복귀했지만 난타를 당하기 일쑤였다. 결국 심수창은 승리없이 4패 평균자책점 7.57이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0승 투수'로 전락한 심수창은 LG가 올 시즌 도입한 '신연봉제'의 최대 희생자가 됐다. 7000만원이었던 연봉도 3000만원으로 떨어졌고, 다른 경쟁자들과 함께 선발진 진입을 놓고 경쟁을 펼쳐야 하는 입장이 됐다.
하지만 이날 호투로 인해 다시 한 번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라데메스 리즈, 벤자민 주키치가 1,2선발을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나머지 3자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수창이 올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LG트윈스 심수창]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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