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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멸종된 파란영양이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20일 오전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는 ‘익스트림 서프라이즈’ 코너에서 파란영양에 대해 소개했다.
1700년대 초반, 남아프리카 케이프 지역을 여행하던 독일인 피터 콜브는 파란 광채를 뿜어내는 네 발 달린 짐승을 발견했다.
포유류가 눈에 잘 띄는 파란색을 털 색으로 갖기는 힘들다.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천적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선 자연 속에 자신을 숨기기 용이한 색을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피터 콜브가 목격한 파란 짐승은 허깨비나 착각이 아니었다. 그가 발견한 것은 바로 ‘파란영양’이었다.
파란영양(Bluebuck)은 척색 동물 문포유강 고래소목 소과에 속하는 동물로 풀을 주식으로 한 초식동물이다. 초원이 발달한 남아프리카 남서부 케이프 지역에서 서식했고 개체수가 많지 않아 매우 희귀했던 동물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모두 멸종해 존재하지 않는다.
파란영양이 멸종하게 된 원인은 아프리카 대륙에 식민지를 건설한 유럽인들이 목축업과 낙농업을 하기 위해 양과 소를 데리고 들어갔기 때문이다. 새로 유입된 초식동물과 먹이 경쟁을 해야했던 파란영양은 스스로 먹이를 찾아야 하는 입장에서 인간이 먹이를 주는 양과 소에 밀릴 수밖에 없었다. 결국 파란영양은 굶주림 속에 죽어갔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인간의 무차별 사냥 또한 파란영양의 멸종을 앞당겼다. 희귀종인 만큼 인간들은 파란영양을 잡기에 혈안이 됐고, 탐욕스런 사냥의 희생양으로 결국 1800년경 파란영양은 멸종됐다.
현재 파란영양의 유해는 유럽의 여러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하지만 모두 200년이 넘은 것들로 이름의 유래가 된 파란색은 흔적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란영양. 사진=MBC 방송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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