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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국내에서 '슈퍼문'이 관측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와 관련 '슈퍼문 재앙설'이 제기됐지만, 결국 재앙은 없었다.
'슈퍼문'은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져 평소보다 크고 밝게 보이는 현상이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20일 오전 4시 10분 달의 중심과 지구 중심 사이 거리가 평균(38만여㎞)보다 3만㎞가량 가까운 35만 6215㎞로 좁혀져 '슈퍼문'을 국내에서도 관측할 수 있었다.
이에 일부 점쟁이들 사이에서는 '슈퍼문'이 나타날 때 역사상 큰 재앙이 왔다는 점을 토대로 이번 '슈퍼문' 역시 또다른 재앙의 징조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들은 "2005년 1월 발생한 인도네시아 쓰나미와 1974년 12월 발생한 호주 다윈 지역 사이클론은 '슈퍼문'이 나타났을 때 발생했다"며 11일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대지진 역시 '슈퍼문'과 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일본 지진 뿐만 아니라 지구 종말이 올 수 있다는 각종 추측이 난무했다. 그러나 20일 낮 12시 현재 '슈퍼문' 이후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과학자들은 "'슈퍼문'이 화산과 지진에 영향을 주고 기상 이변을 초래한다는 것은 근거가 부족하다"며 "달이 지구와 가까워지면 인력 때문에 조수간만의 차가 커지는 것은 맞지만 지구 지질 활동에 영향을 주지는 못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역시 "이번 지진은 해와 달이 어긋나며 기조력이 가장 약한 시기에 발생했다. 지진은 수백 년간 에너지가 쌓여 나타나는 결과물"이라며 슈퍼문과 일본 대지진은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네티즌들은 "슈퍼문과 대지진은 상관 없다" "슈퍼문 재앙이라는 것은 어불성설" "역사적으로 우연히 발생한 일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 "지구 종말은 말도 안돼"라는 등 반응을 보였다.
[워싱턴 DC에서 관찰된 슈퍼문.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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