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대전 유병민 기자] 가빈이 살아난 삼성화재가 LIG손보를 잡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V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혼자 34점을 쓸어담은 가빈 슈미트의 활약에 힘입어 LIG손보를 3-0(27-25 25-20 25-17)으로 꺾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준플레이오프 전적 2승 1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 현대캐피탈과 챔피언결정전을 놓고 일전을 치르게 됐다. LIG손보는 2차전 승리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희망을 살렸지만 가빈을 막지 못하고 앞서던 1세트를 내주며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삼성화재는 가빈과 박철우, 유광우 조승목 김정훈 고희진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에 LIG는 김요한과 페페치, 방지섭 김철홍 이경수 이종화를 내보내 맞대응했다.
벼랑 끝에 선 양팀 답게 1세트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기세를 먼저 잡은 건 삼성화재였다. 2차전 패배를 의식하듯 초반부터 가빈의 오픈 공격이 잇따라 성공되며 리드를 잡았다.
LIG는 속공과 시간차로 맞불을 지폈다. 여기에 페피치의 오픈 공격까지 성공되며 9-8로 역전시켰다. 15-13 2점차 앞서던 LIG손보는 김철홍이 고희진의 속공을 블로킹하며 3점차로 벌인 뒤 끈끈한 수비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에 삼성화재는 조승목의 원맨쇼로 추격을 시작했다. 조승목의 강력한 서브를 바탕으로 잇따라 점수를 따내며 20-21 1점차까지 추격했다. 이어진 23-24에서 김철홍의 속공을 조승목이 블로킹하며 듀스까지 가는데 성공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삼성화재는 박철우, 가빈의 오픈 공격 성공 후 상대 서브리시브 불안을 틈타 조승목이 공격을 성공시키며 27-25로 1세트를 가져갔다.
기세가 오른 삼성화재는 6-4로 앞선 2세트 초반 고희진이 블로킹 2개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8-4로 앞서 나갔다. 특히 1세트서 LIG손보가 재미를 봤던 속공을 막아내며 기를 꺾었다. 여기에 LIG손보는 이경수가 상대 공격에 얼굴을 강타 당하는 부상을 입으며 아웃돼 추격이 더욱 어려워졌다.
삼성화재는 가빈과 박철우의 공격을 앞세워 점수차를 더 벌렸다. 여기에 2차전에서 부상을 당한 유광우가 김철홍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결국 리드를 잘 지킨 삼성화재가 2세트도 25-20으로 따냈다.
3세트가 시작되자 물러날 곳 없는 LIG손보와 끝내려는 삼성화재의 접전이 펼쳐졌다. 역시 주인공은 가빈과 페피치였다.
양팀의 물고 물리는 랠리가 계속된 가운데 승부는 비디오 판독으로 갈렸다. 가빈의 서브 인.아웃 판정이 인으로 판정된 가운데 페피치가 부심에게 항의로 경고까지 받아 14-11 3점차로 삼성화재가 리드를 잡았다.
이후 삼성화재는 가빈과 박철우의 공격을 앞세워 좀처럼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페피치의 공격범실을 끝으로 삼성화재가 승리를 챙겼다.
삼성화재는 가빈이 혼자 34점(1서브 1블로킹)을 올리며 공격을 이끈 가운데 박철우가 9점(2서브)으로 힘을 실었다. 여기에 고희진과 유광우, 김정훈이 고비때마다 보여준 블로킹이 승리에 큰 몫을 했다.
반면 LIG손보는 페피치가 22점, 이경수가 9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김요한의 공격이 침묵하며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한편,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23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서 열린다.
[가빈. 사진 = 스포츠포커스 제공]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