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부산 KT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울산 모비스를 꺾고 KBL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새로 썼다.
KT는 20일 부산 사직 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경기서 외국인 용병 찰스 로드의 35점 9리바운드 3스틸 맹활약에 힘입어 80대65로 승리했다. 이로써 올 시즌 41승 13패를 마크한 KT는 TG삼보(40승14패·2003-2004시즌), 모비스(40승14패·2009-2010시즌)가 갖고 있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KT는 조성민, 박성오, 송영진, 조동현, 표명일, 찰스 로드 등 주전 멤버들을 고루 기용하며 새 기록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모비스 역시 양동근, 박종천, 노경석, 로렌스 엑페리건 등 주전 멤버로 맞섰다.
1쿼터는 두 외국인 용병 간의 맞대결이 불을 뿜었다. 로드가 골밑 공격으로 착실히 득점포를 가동하자 엑페리건 역시 모비스의 득점을 도맡았다. 차이가 있었다면, KT에는 조동현이 있었다. 조동현은 로드와 함께 1쿼터 KT의 모든 점수(19점)를 합작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2쿼터 들어 모비스는 양동근과 박종천의 외곽포로 추격전을 펼쳤다. 하지만 KT의 강력한 수비에 모비스는 잇따라 실책을 범했고 KT는 로드, 조성민, 조동현의 빠른 속공을 앞세워 점수를 벌려 나갔다. 전반은 36-24로 KT가 앞선 채 끝났다.
후반에도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KT는 로드의 확률 높은 골밑 공격으로 착실히 점수를 쌓아갔고 조동현이 스틸에 이은 단독 속공 찬스를 잇따라 만들며 점수를 10점 이상 벌렸다. 3쿼터 종료 휘슬이 울렸을 때 점수는 61-46.
결국 4쿼터 들어서도 이렇다할 공격 활로를 찾지 못한 모비스는 종료 5분을 남기고 주전 멤버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경기를 포기했다.
한편 KCC는 같은날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올시즌 상대전적 5승 1패 압도적 우위를 기록했다. 하승진이 21점, 강병현이 16점을 올리며 89대77 승리를 이끌었다.
동부는 인삼공사를 홈으로 불러들여 김주성의 16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맹활약을 앞세워 75대 61로 승리했다. 인삼공사는 양희종(8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이정현(14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5반칙 퇴장 당하며 패배를 감수해야 했다.
삼성은 시즌 막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오리온스를 상대로 이정석의 21점 깜짝 활약을 앞세워 79대77 신승을 거뒀다. 오리온스에서는 이동준이 더블더블(22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최근 5경기 4승 1패 팀끼리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LG와 전자랜드의 경기는 문태영(20점 7리바운드)을 앞세운 LG가 94대88로 승리했다.
[찰스 로드. 사진 = KBL 제공]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