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올시즌 탈꼴지를 위해 마운드 재건을 선언한 한화가 최근 펼쳐진 시범경기서 안정된 마운드 운용을 보이며 올시즌 밝은 전망을 기대케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 19일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서 선발 안승민의 호투와 신경현의 쐐기포를 앞세워 3-2로 신승했다. 첫 시범경기서 3.2이닝 4실점으로 기대에 못미친 투구를 보인 안승민은 이날 롯데 강타선을 맞아 5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자신이 유력한 3선발 후보임을 입증했다.
더불어 이날 한화는 중간계투와 마무리까지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안승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사이드암 정재원이 최고 150km 강속구를 뿌리며 2⅔이닝을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틀어 막았고, 박정진은 지난 시즌 못지않은 투구를 선보이며 올시즌도 활약을 기대케 했다.
마무리 오넬리는 삼진 2개 포함 1이닝 무실점으로 한국무대서 첫 세이브를 따냈고 더불어 시범경기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앞서 17, 18일에 열린 두산과의 경기서는 선발 송창식과 양훈 호투가 빛났다. 송창식은 두산의 강타선을 맞아 5이닝 6피안타 2실점(2자책)을 기록했고, 양훈 역시 4이닝 1실점(1자책)으로 선발 투수 후보로서 합격점을 받았다.
그러나 아직 한화 마운드는 타팀에 비해 그 무게감이 떨어진다. 1, 2선발로 확정된 류현진, 데폴라 외에는 확정된 선발도 없을 뿐더러 지난 시즌까지 마운드를 지킨 유원상, 김혁민은 선발 전력에서 제외됐다.
여기에 올시즌 활약할 투수들의 평균 연령도 어리다. 불펜의 박정진(35) 마일영(30) 이동현(32)을 제외하고 대부분 20대다. 패기로만 승부하기에는 시즌은 길다. 한용덕 투수 코치 역시 "투수들이 좀 더 어른스러워 져야 한다"며 투수들의 성숙된 모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물론 시범경기 몇 경기만으로 올시즌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마운드 재건을 위해서는 많은 숙제들이 남아있다. 하지만 투수 레전드의 '산실'인 한화이기에 올시즌 마운드 재건이 기대가 되는 이유다.
[안승민-송창식-양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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