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한반도 지표가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중앙일보는 대한지적공사 산하 지적연구원의 발표를 인용해 "전국 70여 개 측량 기준점 가운데 40여 개를 조사한 결과, 거의 대부분이 본래 위치에서 벗어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측량 기준점은 건설이나 토목 공사용 도면 작성이나 측량에 사용되는 지점으로 일본 지진으로 이 측량 기준점들이 각기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 것이다.
지적연구원에 따르면 독도는 북동쪽으로 3.2cm, 제주도는 북서쪽으로 1.5cm, 강원도 주문진은 남동쪽으로 1.6cm 움직이고, 울산은 북서쪽으로 2.4cm 이동하는 등 한반도 지표가 뒤틀어졌다.
지적연구원 박병운 박사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지표면이 움직였다고 해도 같은 방향, 같은 비율로 움직였다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다"며 "그러나 지표면이 구겨진 것처럼 일관된 방향성 없이 마구 움직였기 때문에 앞으로 위치 표시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같은 측량 기준점의 변화로 지도와 내비게이션 등의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토지의 면적도 변화가 있을 수 있어 땅의 소유권을 두고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 공항의 지진 후 위성사진.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이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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