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생에 첫 MVP를 수상한 부산 KT의 박상오가 수상 소감을 전했다.
박상오는 기자단 투표로 시행된 정규경기 MVP 투표에서 총 투표수 86표, 유효 투표수 78표 중 43표를 회득해 MVP에 선정됐다. 박상오의 뒤를 이어 인천 전자랜드의 문태종(29표)이 2위를 기록했다.
박상오는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사파이어홀에서 열린 2010-11 현대 모비스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열린 MVP 수상식에서 " 일단 너무 얼떨떨하고 이 상을 받아도 되는 지 모르겠지만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한국 농구의 발전과 열심히 하라고 주는 상으로 생각하고 감사히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인천 전자랜드 문태종과 MVP 경쟁을 벌인 것에 대해 "문태종 선수도 잘하고 (서)장훈이 형도 정말 같이 이름만 올리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라며 감격을 표했다. 이어 매치 업을 했을 때 까다로운 선수로는 동부의 윤호영을 꼽기도 했다.
데뷔 후 첫 MVP의 영광을 안은 박상오는 "농구공을 두 번 다시 못잡을 뻔 했는데 기회를 주신 중앙대 전 감독 강정수 감독님에게 너무 감사하다. 뭐든지 잘 버티고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며 MVP를 꿈꾸는 후배 선수들에게 조언도 전했다.
또한 박상오는 "정규 리그 막바지에 우승을 확정지어 놓고도 너무 힘도 쭉 빠지고 정말 게임이 끝나고 침대에 누으면 못 일어날 정도로 긴장이 풀려졌었다. MVP 후보 부담감이 너무 컸습니다"며 정규 리그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박상오는 "이 자리에 앉아있는 것 자체에 대한 상상을 해 보지 않았다. 나도 언젠가는 저기 앉아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임했었다"라며 다시 한번 소감을 전한 뒤 "올 시즌 끝난 뒤 2세를 만들겠다"며 당찬 각오를 밝혀 미디어데이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상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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