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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상욱 객원기자]인터 밀란의 6연속 리그 우승이 현실화되고 있다. 인터는 지난 주말 열린 30라운드 홈경기에서 강등권인 레체를 홈으로 불러들여 1-0의 신승을 거두며 승점 60점을 획득해 1위 AC 밀란과의 승점차를 2점차까지 좁혔다. 밀란은 30라운드 팔레르모와의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승점 62점에 머물러 1위 자리를 위협받게 됐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들은 다가오는 4월 3일 새벽(한국시간) 31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돼 다음 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인터가 선두를 탈환할 가능성도 생겼다. 인터는 지난 4, 5라운드 종료 이후 2주간 1위에 올랐던 바 있지만 이후로는 단 한차례도 1위에 오르지 못한 채 최근에는 2위 자리를 계속 지켜오고 있던 터였다.
밀란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 인터의 감독 레오나르두는 “하필 이때 A매치로 인한 휴식 기간이 주어져 안타깝다.”라고 말하며 밀란과의 대결이 빨리 성사되지 못한 점을 아쉬워 하고 있다. 실제로 인터는 바이에른 뮌헨을 극적으로 물리치며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고 이어 레체와의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밀란에 승점 2점차까지 따라붙은 만큼 하루라도 빨리 밀란과 대결하고 싶은 마음이다.
인터와 달리 밀란은 지난 11라운드 종료 시점에 1위에 등극한 이후 현재 30라운드 종료 시점까지 단 한주도 빼지 않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지만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최근 3경기에서 1승도 올리지 못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밀란의 미드필더인 젠나로 가투소 역시 “우승을 놓칠까 걱정스럽다.”라고 말하며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다. 여기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역시 징계로 인터전에 나설 수 없어 밀란의 불안감은 더 클 수밖에 없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밀란 감독 역시 “우리의 행운이 끝나버린 느낌”이라고 말하고 있을 정도다.
물론 인터 역시 중앙 수비수 루시우가 레체전에서 경고를 누적해 밀란전에 나서지 못한다. 레오나르두 감독 역시 루시우의 징계에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했지만 레체전에서 훌륭히 경기에 임해준 만큼 아쉬움은 없다는 의중이다. 인터의 주장 하비에르 자네티는 “리그 우승이 이제 우리에게 달려있다.”라고 말하며 역전 우승에 대한 희망을 고취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멀어져 보이기만 했던 스쿠데토였지만 끝까지 따라붙으며 자력 우승까지 가능해진 인터지만 레오나르두는 여전히 경계를 풀지 않고 있다. “밀란전을 승리한다해도 우승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밀란전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승리한다해도 시즌 끝까지 경계심을 늦추지 말 것을 경고했다.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 체재로 올시즌을 시작한 인터는 지난 12월 성적 부진으로 베니테즈가 물러날 당시만 해도 5~6위 사이를 왔다갔다 할 정도로 올시즌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보였다. 하지만 레오나르두가 부임한 이후 12승 1무 2패의 놀라운 반전을 이루며 결국 우승까지 넘볼 수 있게 됐다.
인터는 지난 2006년 3위로 시즌을 마감했지만 1위를 차지한 유벤투스 투린이 2부리그로 강제 강등됐고 2위를 차지한 밀란이 승점 30점이 삭감되면서 리그 우승 자격을 얻었다. 당시 우승은 1989년 이후 무려 17년만의 정상 탈환이었다. 비록 공식적인 우승 타이틀이긴 하지만 실제 1위를 차지한 것은 아니었기에 우승의 기쁨이 반감됐던 인터는 하지만 이후 지난 시즌까지 줄곧 리그 1위를 지키며 명실상부한 이탈리아 최고의 팀으로 거듭난 상태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와 컵대회 우승까지 거머쥐며 트레블을 달성하기도 했다. 인터의 막판 저력이 힘을 발휘하며 리그 6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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