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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 장항준 감독이 종영한 SBS 드라마 ‘싸인’에 싸이코패스 역으로 황선희를 캐스팅한 사연을 전했다.
21일 밤 방송된 SBS ‘밤이면 밤마다’에 출연한 장항준 감독은 황선희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기본적으로 자기 스타일이 아닌 분이랑은 일을 안하게 된다”며 “사람이다 보니까 내가 아름답다고 느끼는 사람, 오싹하지만 순수하다고 느껴지는 사람을 캐스팅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남녀주인공이 사랑을 하는데 제가 이 여자가 예쁘다는 생각이 안 들면 그거 자체가 상상이 안된다”면서 황선희를 ‘싸인’에 캐스팅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장항준 감독은 “황선희가 맡은 역할에 30명이 오디션을 봤다.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독한 역할로 나오는데 실제로 그 분을 처음 봤을 땐 이미지가 안 맞는다 생각했다. 너무 청순한 캐릭터였다”고 황선희의 첫인상에 대해 설명했다.
‘싸인’에서 황선희가 맡은 ‘강서연’은 아이돌 스타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사건과 연계된 모든 증인을 하나씩 죽이면서도 죄책감을 못 느끼는 싸이코패스였다. 소름 끼치는 오싹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어 장항준 감독은 “황선희에게 조감독이 ‘한번 무서운 표정 보여달라’해서 그 분이 싹 표정을 짓는데 그걸 보고 캐스팅했다”면서 “실제로는 너무 착하고 말없지만 잠깐의 다른 면을 봤다”며 황선희를 캐스팅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장항준 감독은 ‘싸인’의 연출자로 작품에 뛰어들었지만 10회 이후부터 작가로 전향해 아내인 김은희 작가와 집필에 힘썼다. 이에 대해 장항준 감독은 “졸리고 추웠기 때문”이라 재치있게 대답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장항준 감독(위)-황선희. 사진=SBS 방송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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