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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두달 동안 기다려 준 청취자분들께 감사하단 말씀 드리고 싶다. 여러 가지로 사람이 지칠만한 일이나 좌절할 수 있는 일이 있는데 저는 제 꿈을 위한 간절함과 저를 사랑해주는 이들, 이 두 가지만으로 십만가지 힘든 일도 이겨낼 수 있었다.”
박규리가 21일 카라 사태가 일어난 뒤 두달동안 자리를 비운 MBC 표준FM ‘신동 박규리의 심심타파’복귀하면서 한 말이다. 박규리의 복귀를 보면서 이제 5인의 카라는 볼 수 없는 것일까라는 의구심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등에서 높은 인기를 얻으며 신한류의 기폭제로 활약을 했던 카라가 대중에게 큰 충격을 준 사건은 지난 1월 19일 카라 멤버 3인, 한승연 정니콜 강지영의 부모들이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랜드마크를 통해 DSP미디어에 신뢰를 잃었다며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과 팬, 그리고 음악계 종사자들이 카라의 해체나 변모는 대중음악계의 큰 손실일뿐만 아니라 한류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며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돼 원래의 5인멤버로서의 카라가 활동하기를 바랐다. 소속사 DSP미디어와 3인의 부모는 몇차례 만나 협상을 벌였지만 각자의 요구를 굽히지 않아 법적소송으로 이어졌다.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카라 3인 한승연 정니콜 강지영이 지난 2월 14일 전격적으로 계약부존재확인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5인의 카라는 지난 1월 19일 이후 국내에선 볼 수가 없었고 일본 방송에서 한시적으로 활동하는 모습만 보였다. 그리고 이제 박규리가 라디오 DJ로 복귀했고 잔류를 선언한 구하라 역시 최근 드라마 ‘시티 헌터’에 캐스팅돼 촬영에 돌입했다.
이제 카라 잔류를 선언한 박규리와 구하라는 개인활동에 본격적으로 돌입했고 계약해지를 선언했던 3인의 멤버는 법적 판결이 나올때 까지 국내에서의 활동 모습을 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카라사태 이후 니콜은 SBS ‘영웅호걸’에서 빠졌다.
카라 잔류를 선언한 박규리와 구하라의 개인적인 활동의 본격화는 카라의 본격적인 붕괴를 의미한다.
대중음악계에선 소속사와 3인 멤버의 부모의 극적인 타협 없이는 더 이상 5인 멤버의 카라를 볼 수 없다는 것이 지배적인 견해다.
[잔류한 멤버들과 계약해지를 요구한 멤버들이 각자 갈길을 가고 있는 '카라'.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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