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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나는 가수다'가 김건모에게 탈락이 아닌 재도전의 기회를 주기로 해 김영희 PD가 직접 사과했다.
김영희 PD는 21일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시청자들에게 우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것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좋은 노래, 훌륭한 무대로 꼭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원칙에 위배된 결정을 하게 돼 시청자들에게 죄송하다"며 "당시 가수들이 결과에 너무 많은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본래의 기획의도는 많이 벗어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서바이벌이란 규칙에 대해서도 "서바이벌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계속해서 가수들은 경쟁 구도에서 노래 대결을 펼친다"며 "탈락자에게 재도전의 기회를 주지만 이 재도전을 받아들이는 것은 탈락자의 몫이다"라고 했다.
이어 재도전하게 된 김건모에 대해 "재도전으로 부활한 만큼 각오가 대단하다. 성대가 좋지 않았는데 2주 연습 기간동안 술과 담배를 끊었다. 이비인후과까지 가면서 성대 체크를 했다"며 "김건모 역시 시청자들에게 죄송해한다. 이를 보답하기 위해 김건모가 가수 생활 20년의 모든 것을 쏟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이소라가 방송에서 김건모의 탈락에 크게 항의한 것에 대해 "당시 이소라가 김건모의 탈락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김건모에 대한 애정이 너무 커서 그러한 모습을 보였다"며 "이 때문에 이소라가 MC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소라가 계속 MC를 맡는다. 이소라는 탈락하면 MC만 하고, 그렇지 않으면 서바이벌에 참가하면서 MC를 맡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김영희 PD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의 반응을 싸늘하다. 네티즌들은 "서바이벌이 아니라 리바이벌이다", "왜 단호하게 탈락을 결정하지 않았나", "제작진의 오판으로 모든 시청자가 분노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나는 가수다'의 김영희PD, 이소라, 김건모(맨위부터). 사진 = MBC 화면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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