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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나는 가수다'가 탈락 논란을 겪자 새삼 '무한도전'에서 시도했던 서바이벌이 화제되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나는 가수다'는 김건모가 7위를 차지했지만 재도전의 기회를 줘 사실상 탈락이 취소됐다. 이는 서바이벌이란 프로그램 콘셉트에 정면으로 부딪히는 내용이라 시청자들의 비난이 잇따랐다.
그러자 네티즌들은 지난 2009년 8월 방송됐던 '무한도전'의 '동거동락' 특집을 거론하고 있다.
당시 '무한도전' 멤버들은 손호영, 박휘순, 이성진, 배정남, 케이윌, 준호, 재범, 김경진, 상추, 양배추 등 게스트들을 초대해 총 16명의 연예인들이 두 팀으로 나뉘어 게임에서 진 팀에서 한 명씩 탈락하는 서바이벌을 진행했다.
이 때 방송에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던 건 가장 먼저 탈락한 사람이 '무한도전'의 고정 멤버인 정형돈이란 사실이었다. 정형돈의 팀은 게임에서 진 뒤 자체 투표를 통해 첫 탈락자를 선정했고, 노홍철이 분위기를 몰아가 결국 정형돈이 탈락했다.
처음에는 정형돈도 자신의 탈락이 믿기지 않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바다 위에서 벌어진 일이라 정형돈을 태우고 돌아갈 보트가 일행 근처로 다가오자 그제야 정형돈도 진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정형돈은 첫 탈락의 충격에 "엄마! 나 안나오니까 다음주 '무한도전' 보지마. 다음주는 '스타킹' 봐"라고 하더니 "'스타킹' 만세! '천하무적 외인구단' 파이팅!"라며 경쟁 프로그램을 응원했다. 하지만 정형돈은 결국 쓸쓸히 보트를 타고 돌아갔고, 보트 위에서도 "진짜 가는거야?"라며 당황함을 감추지 않아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준 바 있다.
['무한도전'(위)과 '나는 가수다'. 사진 = MBC 화면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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