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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찬사와 비판이 첨예하게 교차한 MBC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에서 극단적인 평가가 오가는 사람이 바로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이자 경연자로 참가한 가수 이소라다.
“최고의 가창력을 갖고 있고 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한 경력이 있는 이소라는 음악으로 감동을 주고 대중음악계의 질적 발전을 꾀하고자 하는 ‘나는 가수다’의 최적의 출연자이자 진행자다” ‘나는 가수다’의 연출자 김영희PD가 이소라를 MC로 내정하면서 그 배경을 설명한 것이다.
방송전 오랜만에 TV에 복귀한 이소라는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모았다. 그녀가 TV에 좀처럼 출연을 하지 않는데 예능 프로그램의 MC로 나섰기 때문이다. 음악 프로그램인 KBS‘이소라의 프로포즈’를 진행하면서 차분하게 가수와 음악을 잘 소개해 진행자로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던 이소라가 새로운 형식의 ‘나는 가수다’의 진행을 잘 할 것이라고 기대를 했다.
이소라는 ‘나는 가수다’에서 1인2역을 했다. 바로 음악미션을 수행하는 경연참가 출연가수이자 MC를 했던 것이다.
많은 기대를 가졌던 이소라에 대해 시청자 평가는 극단적으로 엇갈리고 있다. 바로 출연가수로서는 최고점을 주지만 MC로선 최악의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이소라는 6일 ‘나는 가수다’ 첫회 방송에서 자신의 노래 ‘바람이 분다’를 절창해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소라의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렸다” “음악으로 내 가슴이 감동으로 넘쳐나는 것은 처음이었다” “이소라 같은 가수가 진정한 가수다” 등 수많은 극찬의 수식어들이 쏟아져나왔다. 그리고 80년대 노래를 미션곡으로 수행해야하는 상황에서 이소라는 변진섭의 ‘너에게로 또 다시’를 그녀의 음색에 맞는 편곡으로 사람들의 가슴을 다시 한번 감동으로 요동치게 했다.
‘나는 가수다’에서 가수로서의 이소라는 시청자에게 최고의 평점을 받고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으며 프로그램의 초기의 성공적인 안착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이끌고 출연자를 조율하며 시청자에게 안내자 역할을 해야하는 진행자로서는 낙제점을 받았다. 특히 20일 김건모가 탈락자로 호명되자 보인 이소라의 태도는 진행자로서 치명적인 결함을 드러냈다. 충격을 받아 감정의 동요을 일으킨 출연가수들을 차분하게 진정시키며 프로그램을 진행했어야함에도 불구하고 이소라는 다른 출연자보다 흥분을 더해 프로그램을 망치는 결과를 낳았다.
이소라는 이날 방송에서 “왜 혼자 촬영하고 그래. 나 방송 진행할 마음 없단 말야. 왜 마음대로 진행하고 난리야. 편집해달라고 할거야.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가수 김건모가 떨어져서 슬프단 말이야”라는 시청자들에게 무례의 극치를 보이는 돌발언행을 일삼았다. 이소라는 이전 방송에서도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의외의 행동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진행자를 교체하라는 요구를 하는 시청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나는 가수다’에서 이소라는 가수로서는 최고의 점수를 그리고 MC로서는 최악의 점수를 받고 있다.
['나는 가수다'에서 진행자와 경연가수 1인 2역을 하고 있는 이소라.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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