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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음악동료, DJ로 선의의 경쟁'
[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1979~80년대 톱가수 구창모가 데뷔 33년만에, 아니 난생처음 하는 라디오 DJ를 공교롭게 절친중의 절친과 맞붙게 됐다.
구창모가 SBS 러브 FM을 통해 생애 첫 DJ를 맡은 가요 프로그램(제목 미정)이 오는 4월 1일부터 매일 오후 6시에 방송, 배철수가 장수 DJ를 맡고 있는 MBC FM '배철수의 음악캠프'와 동시간대 편성돼 흥미를 끌고 있다. 단 구창모가 새로 하는 프로그램은 가요 위주이며,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초지일관 해외 팝 장르라는 것이 차별화된 점.
두사람은 1970~80년대 활약한 인기그룹 송골매의 쌍두마차. 구창모는 홍익대 '블랙 테트라'란 그룹으로, 배철수는 항공대의 '활주로' 그룹을 리드하다 의기투합, '송골매'를 결성하며 '어쩌다 마주친 그대' '모두다 사랑하리 '세상모르고 살았노라' '빗물' 등 수많은 히트곡을 냈다.
그러다 지난 1월 구창모는 '송골매' 시절의 음우 배철수로부터 '콘서트 7080' 300회 특집 출연제의를 받고 선뜻 응했다. 20년만에 무대에 서게된 구창모는 특집 기자회견 석상에서 "친구가 사회를 맡은 프로그램이 300회 특집이라 축하해주러 왔다. 친구로써 정말 기뻤다"며 "보통 PD가 아니면 작가가 섭외하는데 이번에는 배철수가 직접 전화했다. 평소 안하던 짓을 해 놀라웠다"며 배철수에 고마워했다.
배철수는 이에 대해 "구창모가 오래 노래를 안했는데, 올해부터는 노래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그의 가수활동에 운을 뗐었다.
새로 가수활동, 연예활동에 물꼬를 터준 배철수에게 구창모는 더 도움을 청할 생각. 구창모는 22일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배철수와 맞 프로그램이 부담 안되냐'는 질문에 "DJ 대선배인데, 배철수가 가르쳐주고 많은 도움 줄 것이라고 굳게 믿고있다"고 웃음을 지었다.
한편 생애 첫 DJ로, 또 20년만에 연예계 컴백한 구창모는 내친김에 오는 5월 7~8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디너쇼를 열며, 가을에는 또 새 앨범을 낼 계획이다.
[지난 1월 KBS '콘서트7080-300회 특집' 기자회견때의 구창모(왼쪽)와 배철수.(사진 = KBS 제공]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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