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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할리우드 스타 존 트라볼타가 민간항공사 기장이 되는 꿈을 이뤘지만 정작 해당 항공사 승무원들에게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호주 텔레그래프 21일(현지시각)보도에 따르면 호주 민간항공사 콴타스 에어는 최근 기내 안전 방송 모델로 존 트라볼타를 발탁했다. 평소 취미로 비행기 면허를 딴 그는 자가용 비행기까지 구입해 스스로 운항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트라볼타는 스스로 인터뷰 중 “민간항공사(민항사) 여객기를 몰아보고 싶다”고 밝혀왔으며, 결국 이륙 전 3분간 방송되는 기내 안전교육 방송을 통해 멋진 제복을 차려 입은 자신의 모습을 전 세계 승객들에게 알리게 됐다.
하지만 트라볼타의 모습이 담긴 이 영상이 공개되자 콴타스 항공 직원들이 발끈한 것이다. 심지어 이 영상에 대해 승무원들은 ‘민망하다(cringe-worthy)’, ‘진부하다(corny)’, ‘싸구려다(tacky)’라는 말까지 써가며 비난을 높이고 있다.
그 이유는 영상에 담긴 그의 어휘 선택 때문이다. 텔레그래프지와 인터뷰를 한 콴타스 항공 승무원은 트라볼타가 ‘팀(The Team)’이라고 칭하는 부분을 예로 들었다. 일반적으로 민항사 기장은 승무원을 호칭할 때 ‘플라이트 어텐던트(Flight attendants)’, ‘캐빈 크루(cabin crew members)’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이 승무원은 “팀이라는 호칭으로 우리를 부를 때 마치 맥도날드에서 일하는 것 처럼 느껴졌다”고 전했다.
또 다른 승무원은 “모든 메시지 자체가 진부하다”고 배우를 채용한 아무런 장점이 없음을 전하기도 했다.
직원들의 불만에도 이 3분짜리 영상은 콴타스 항공사 국내선, 국제선 전 여객기에서 방송되고 있다. 본인의 잘못이건 아니건 존 트라볼타는 꿈을 이룸과 동시에 욕을 먹게됐다.
[사진 = 콴타스 항공 동영상 캡쳐]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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