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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상욱 객원기자]최근 소속팀 함부르크 SV에서 다시금 주전으로 도약하는데 성공한 루트 판 니스텔로이가 유로 2012 예선을 위한 네덜란드 대표팀 명단에 합류하며 과연 최근의 부진을 씻고 제 몫을 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판 니스텔로이는 샬케 04 소속의 클라스-얀 훈텔라르가 무릎 부상으로 대표팀 훈련장을 떠나면서 베르트 판 마바이크 감독의 호출을 받았다. 잘 알려진 대로 판 니스텔로이는 후반기 라운드 들어 아민 페 전 감독으로부터 주전 자리를 상실하며 주로 교체로 경기에 출전해 왔다. 하지만 지난 라운드부터 지휘봉을 넘겨받은 미하엘 외닝 감독 대행으로부터 다시금 주전 자리를 보장받으며 지난 27라운드 1.FC 쾰른전에 출장해 오랜만에 7경기만에 선발출장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 함부르크는 26라운드 바이에른 뮌헨전 0-6 패배를 화풀이라도 하듯 6-2의 대승을 거두며 쾰른의 수비진을 초토화시켰다. 이 경기에서 판 니스텔로이는 득점없이 1도움만을 기록하며 외형적으로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경기 내용을 자세히 보면 판 니스텔로이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활동량을 보이며 팀의 대승을 도왔다는 점을 알 수 있다. 82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63회의 볼터치를 기록했고 상대 수비수와의 일대일 경합도 25번이나 이루어졌다. 이 경기 이전까지 판 니스텔로이가 평균적으로 기록한 볼터치는 28번이며 일대일 경합도 19회에 불과했다. 그 만큼 많은 활동량을 보였다는 증거다. 단순히 많이 뛴 것만이 아니라 일대일 경합 성공률도 64%를 기록해 이전까지의 평균 40%를 훨씬 상회하기도 했다. 득점이 없었다고는 하지만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믈라덴 페트리치에게 3번째 골을 어시스트 해 준 장면은 그의 감각적인 패스가 단연 돋보였다.
당시 경기에서 상대팀 공격수였던 밀로보예 노바코비치가 골 포인트는 물론 단 한차례의 슛조차 날리지 못했고 볼터치 또한 경기 시간을 통틀어 단 22회에 불과했음을 참고할 때 판 니스텔로이의 활약은 결코 만만히 볼 정도는 아니었다. 노바코비치는 이날 경기에서 함부르크 수비수와 일대일 상황이 단 6차례밖에 없었지만 그나마 공을 따낸 경우가 단 2번에 그쳤을 정도다. 슬로베니아 국가대표로 190cm가 넘는 장신이지만 발기술 또한 뛰어난 노바코비치는 현재까지 11골로 득점 공동 7위에 올라있는 리그 정상급의 공격수다.
물론 주전으로 복귀한 뒤 단 한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해서 판 니스텔로이가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가리란 보장은 없다. 특히 로빈 판 페르시와 디르트 카이트 등이 공격진에 버티고 있어 주전으로 출전할 것이라는 보장도 없는 상황이지만 오랜만에 주전으로 나선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임으로써 대표팀에서의 활약도 함께 기대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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