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온라인 게임 기업 엔씨소프트가 프로야구 제9구단으로 들어옴에 따라 롯데 자이언츠와의 라이벌전이 앞으로 프로야구 최대 이슈가 될 전망이다.
프로야구 8개 구단 사장단들은 22일 오후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제9구단으로 참여하는 엔씨소프트의 창단 승인 여부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엔씨소프트는 빠르면 2013년, 늦어도 2014년까지 창원을 연고로 합류하게 됐다.
엔씨소프트가 합류함에 따라 저절로 라이벌 구도가 형성하게 됐다. 바로 부산을 연고로 하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관계다. 지금까지 롯데는 엔씨소프트가 창단 때부터 제9구단으로 합류하는 것에 대해 반대를 해왔다.
이날 열린 사장단 회의서도 7개 구단이 찬성표를 던졌고, 롯데는 유일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일본과 메이저리그를 살펴보면 라이벌 팀은 항상 존재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간사이 지방을 중심으로 팬층이 형성되어 있는 한신 타이거즈와의 관계다.
스타 플레이어를 싹쓸이하는 요미우리에 대항해서 한신은 50년이 지난 기간 동안 '반 요미우리' 역할을 자처해왔다. 2005년 한신이 일본시리즈서 우승을 차지했을 때는 일본 경제가 들썩이기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LA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라이벌 관계다. 브루클린 다저스와 뉴욕 자이언츠 시절부터 라이벌 관계를 유지한 두 팀의 경기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빅매치로 손꼽힌다.
우리나라에서는 과거 롯데 자이언츠와 해태 타이거즈가 라이벌 관계였다면 이제는 엔씨소프트와 롯데의 관계로 바뀌었다. 지금까지 롯데는 항상 엔씨소프트의 창단에 반대 의사를 내비쳤고, 엔씨소프트는 무대응으로 맞서왔다.
하지만 구단 창단이 확정된 엔씨소프트가 전 롯데 단장이었던 이상구씨를 초대 단장으로 선임하면서 대응을 하기 시작했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롯데 선수를 얼마만큼 영입하느냐에 따라 라이벌 관계는 가속화될 수 있다.
22일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자실을 찾은 이재성 홍보상무는 "김택진 대표이사가 4월 2일 사직에서 열리는 롯데와 한화와의 경기에 앞서 부산을 방문해 롯데에게 감사를 전할 계획이다"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빠르면 2013년 합류 예정인 엔씨소프트와 롯데의 신라이벌 관계는 앞으로 프로야구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 상황으로 볼 때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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