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유병민 기자] "아직은 시험단계다. 하지만 (배)영섭이가 잘 해줬으면 좋겠다"
삼성 류중일 감독이 올시즌 팀의 1번 타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배영섭에 거는 기대를 밝혔다. 23일 대전 한화와의 경기전 만난 류중일 감독은 먼저 시범경기서 답답한 모습을 보이는 팀 타선에 대해 하소연했다.
류 감독은 "타선이 왜 안터지나 모르겠다. 내가 타순을 잘못 정했나, 아니면 선수들이 피곤해서 그런가 모르겠다"고 말한 뒤 "롯데와 LG은 시원하게 잘친다. 같은 조건인데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1번 배영섭(25)에 대한 평가를 뭇자 이내 표정이 변했다.
류 감독은 "현재로서 (배)영섭이가 1번 타자로 나갈 것이다. 개인적으로 우타자가 1번을 쳐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상대 선발이 좌·우 투수 중 누가 나와도 대처할 수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아직은 시험 단계다. 하지만 최근 잘 하는 것 같다. 영섭이가 잘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동국대를 졸업한 배영섭은 지난해 후반 1군에 올라와 11경기에 출장했다. 지난 전지훈련 때 일본 프로구단을 상대로 만루홈런을 치는 등 코칭스태프에게 어필했다.
시범경기서 배영섭은 23타수 5안타 타율 .217로 아직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빠른 발과 탁월한 컨택능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 22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5회 적시타를 터뜨리며 류 감독의 기대에 보답했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은 아직 배영섭의 꾸준함에는 아직 물음표를 나타냈다. 류 감독은 "아무래도 헤매는 시기가 올 것이다. 그때는 이영욱으로 바꿀 생각도 있다. 여러 방법으로 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배영섭이 지난해 삼성의 1번으로 큰 활약을 펼친 김상수와 같이 올시즌 삼성 타선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배영섭. 사진 = 삼성라이온즈 제공]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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