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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일본 내 조직폭력배 야쿠자들이 지진 구호 활동에 나서 화제다.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인터넷매체 '비지니스 인사이더'의 저널리스트 제이크 에이델슈타인은 "일본의 야쿠자 조직 '야마구치구미'와 '스미요시카이' 등이 지진 발생 후 조직원을 동원한 구호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의 대표적 야쿠자조직인 '야마구치구미'는 지진이 발생한 날, 전철 등이 운행을 멈춰 도쿄 거리에 내몰렸던 수많은 귀가 곤란자들을 위해 자신들의 사무소를 개방했다"며 "식량과 물, 모포 등 지원물자를 몇 대의 트럭에 실어 재해지로 운반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른 조직 중 '스미요시카이'는 재해 피난자들을 위한 장소를 제공했으며 '이나가와카이'는 지진 다음 날인 12일에 4톤 트럭 25대에 지원물자를 가득 실고 지진이 발생한 도호쿠 지방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이나가와카이'는 13일 새벽까지 이바라키현 히타치나카시 시청에 총 50톤의 구호물자를 운송하는 등 활발한 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야쿠자의 물건이란 사실이 밝혀질 경우 수취를 거부할 수 있어 기부자의 신분을 숨겼다고 한다.
에이델슈타인과의 인터뷰에 응한 한 조직원은 "모두가 마땅히 해야할 일을 하는 것 뿐. 그 이상은 보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우리의 도움이 알려지면 꺼려하기 마련이다. 새삼 전달한 구호 물자를 되돌려 받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일본 지진 복구 현장.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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