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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가 안 맞잖아?'
[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가수 조영남이 일본 대지진 성금모금 공연서 윤동주의 '서시'를 개사한 노래 '서시'를 불러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
조영남은 지진으로 실의에 빠져 있는 일본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하자는 취지로 22일 방송된 KBS 1TV '희망음악회'에서 '서시'를 열창했다.
일본을 돕는 자리에서 일제 강점기 말기의 대표적인 저항 시인 윤동주의 '서시'를 선곡한 것이 화근. 특히 윤동주가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생체실험을 당하다 사망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어 더욱 문제가 됐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해당프로그램의 게시판을 통해 "일제시대 생체실험으로 고문받아 돌아가신 분 그 시를 노래로 일본돕기 음악회에서 부르는게 말이 되나요? 제정신인가요?" "서시 내용은 아시나요? 조국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자신의 부끄러움을 표현한 시입니다. 제가 더 창피하네요" "일본에 대한 배려만 있고 우리는 허수아비인가요?" 등의 글로 비난을 퍼부었다.
<윤동주 '서시'>
서시 -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슬피운다.
[사진 = 윤동주 시인의 '서시'를 불러 논란을 산 조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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