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객원기자]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프로야구 시범경기 롯데와 KIA의 맞대결. 이날 롯데는 KIA에 3-1로 승리하며 전날 5-6 패배를 되갚는데 성공했다.
1-1로 팽팽하던 6회말 롯데는 2점을 득점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무엇보다 흐름이 좋았다.
선두타자는 1번타자 김주찬이었다. 김주찬은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고 나가며 신호탄을 터뜨렸다.
이어 2번타자 이승화가 타석에 들어섰고 이승화는 밀어쳐서 강한 타구를 날렸다. 이를 유격수 이현곤이 잡으려 했으나 타구 처리에 실패하면서 순식간에 무사 주자 1,2루 찬스로 이어졌다.
조성환은 번트 모션을 취하다 이내 강공으로 전환했고 밀어친 타구가 나왔으나 타구가 뻗지 않아 2루수 플라이 아웃이 됐다. 그러나 아웃 카운트 1개가 늘어난 것 뿐이었다. 이대호 타석 때 2루주자 김주찬과 1루주자 이승화가 더블 스틸을 감행했기 때문이다. 포수 차일목은 2루로 공을 뿌렸지만 이승화의 발이 더 빨랐다.
1사 1,2루가 1사 2,3루로 바뀌면서 KIA 배터리는 1루가 비어있는 것을 감안해 이대호에게 좋은 공을 주지 않았고 결국 이대호는 볼넷으로 1루를 채웠다.
문제는 대기 타석에 '4번타자급 5번타자'가 있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시범경기 들어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던 선수였다. 바로 홍성흔의 차례였다. 이전 2타석에도 모두 안타를 쳤던 홍성흔은 좌중간 외야를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기존에 갖추고 있던 롯데 타선의 화력과 더불어 기동력이 추가된 득점 과정은 롯데 타선의 위력을 알 수 있게 했다. 상대 투수로서는 발 빠른 주자들이 있는 상황에서 이대호를 피해도 홍성흔을 만나야 하는 부담은 상당히 클 수밖에 없다.
이와 같이 가장 이상적인 패턴으로 득점 루트를 열기 위해서는 역시 테이블세터가 활로를 뚫을 수 있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출루 확률이 클수록 기회가 느는 건 당연하다.
이들이 과연 얼마나 득점 공식을 실현시킬지 궁금하다. 김주찬은 지난 해 출루율 .324에 그쳤고 이승화는 2007년 306타석에서 타율 .301였지만 출루율은 .365였다. 정상급이라 보기 어렵다. 올 시범경기 성적은 어떨까. 김주찬은 타율 .423(26타수 11안타)에 달하고 이승화도 .385(13타수 5안타)를 기록 중이다. 이승화는 볼넷 2개를 골라 출루율이 .467이지만 김주찬은 출루율도 .423다.
[사진 = 롯데 김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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