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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제이원 플러스 엔터테인먼트 매니지먼트 2팀장]
내가 생각하는 매니저는 연예인이라는 대중의 스타를 그들로 하여금 더욱 돋보이게 하고 대중에게 어필하기 위해 끊임없이 시대의 유행을 창조하고 선도해 무언가를 끊임없이 창조해 만들어 내는 것이 매니저라 생각한다.
원래 나의 꿈은 축구선수였다. 부모님의 반대에 축구부가 있는 학교에 가지 못했지만 틈만 나면 축구를 했고 틈만 나면 누나들을 졸라 영화를 보았다. 영화감상으로 축구선수라는 꿈을 포기하기 위해서였다. 그 때, 우연치 않게 그 시절 흥행 영화 '제리맥과이어' 를 보았고 이를 계기로 내 꿈은 스포츠 에이전트로 바뀌었다.
우리나라엔 당시 스포츠 에이전트라는 직업을 알고 있는 사람이 없었다. 우리나라에서 알려지게 된 계기는 박찬호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면서부터였고, 난 군 제대 후 에이전트의 꿈을 안고 일본으로 유학을 갔다.
그렇게 부푼 꿈을 안고 일본어 공부를 1년간 마치고 스포츠 에이전트 과가 있는 대학을 찾았다. 하지만 당시 막연히 있을 거라 생각했던 일본에서조차 에이전트 과는 없었다. 내가 생각이 너무 짧았던 것이다. 사전 조사도 하지 않고 일본으로 간 나의 큰 실수였다. 당시 일본도 에이전트가 있긴 하지만 에이전트를 육성하는 학교는 미국 밖에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일본 내 취직을 위해 정보통신 과를 선택하고 취업이 잘되는 대학에 진학했지만 학비부담에 한국으로 돌아 올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나의 도전적 일본 유학기는 치밀하지 못한 유학기가 되었고, 쓰라린 경험이 되었다.
2년 만에 유학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 온지 5일만에 우연히 면접을 보게 된 회사가 생각지도 못한 가수 이승환씨의 로드 매니저였다. 그 당시 유학파 매니저는 거의 없었기에 면접보고 다음날 바로 출근 하게 됐다.
그렇게 시작하게 된 연예인 매니저,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 생각도 없이 주어진 일만 묵묵히 해나가고 매니저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고 알려 하지 않았던 철부지 시절, 그렇게 하루하루 출근도장만 찍고 시간을 보내던 나는 정말 내가 매니저에 적합한 사람인가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은 무엇인가 하며 모든 일에 자괴감에 빠져 결국 매니저를 관두게 됐다.
다른 직업을 선택해 일을 시작했지만 드라마를 볼 때 연예기사를 볼 때 도무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일에 몰두하려고 신문을 사더라도 연예면은 들여다 보지 않았지만 자꾸만 나도 모르게 연예 뉴스에 시선이 가고 드라마를 보며 계속 매니저에 대해 생각하던 중에 문득 지금 내가 해야 하는 일이 무얼까를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은 내 옷이 아닌 다른 사람의 옷을 입은 사람처럼 불편하고 내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 다시 매니저 일을 시작하고 싶다는 열망과 열정이 마음속에서 피어 올랐다.
그렇게 밑바닥까지 떨어진 내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준 곳이 제이원 플러스 엔터테인먼트다. 정말 초심을 잃지 않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리라 마음먹고 도전했다.
비록 그런부분이 가시적으로 보일 때도 있고 보이지 않을 때도 있지만, 최소한의 리스크와 부담을 가지고 최고의 가치를 창조하는 일, 매니저의 일은 언듯 한정되어 보이지만 그 생각의 틀을 뒤집으면 정말 무수히 많은 가치를 창조 할 수 있는 직업이다.
내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게 해준 회사가 제이원 플러스다. 그 동안 정말 어떻게 가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고 고심해 보이지 않던 길에 쓰러져 낙심도 해보았다. 그러나 제이원 플러스에 와서 회사가 가고자 하는 마인드로 인해 내 스스로 가고자 하는 길을 찾을 수 있게 됐다. 이것이 나의 발전이 되겠지만 크게는 회사의 발전도 될 수 있는 큰 부분이라 생각한다. 제이원과 나의 상관 관계라 생각한다.
이정훈은 매니저다. 누구누구의 매니저가 아니라 누구누구를 만든 매니저가 되고 싶다. 연예인의 매니저는 휴머니즘에 빠지면 안된다. 왜? 매니저는 창조자이기 때문이다. 아무도 모르는 신인을 데리고 대중의 스타로 만들고 바닥까지 떨어진 스타성을 다시 최고로 만드는 창조자이다. 단, 연예인의 이면을 어루어 만질 수도 있어야 하겠지만 말이다.
제이원은 내게 이런 존재다. 나의 생각과 마인드를 통째로 바꾸게 된 계기, 내 마음에 매니저의 길과 일의 열정과 야망이라는 불꽃에 기름을 부어 넣는 마르지 않는 기름 탱크이다.
<이정훈 팀장 http://twitter.com/2083LEE>
[제이원 플러스 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 김하늘(왼쪽)-한가인. 사진=제이원 플러스]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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