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김용우 기자] "1군에서 확실하게 자리 잡아야죠"
시범경기 전부터 '야신' 김성근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SK와이번스 박종훈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손이 땅에 닿을 정도로 투구를 하는 잠수함 투수다.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의 와타나베 ??스케를 연상하게 하는 투구폼이다.
너무 극단적인 투구폼을 보여주다보니 손등에 상처도 많이 생겼다. 박종훈은 "원래 사이드암 투수였는데 불편하다보니 중학교 3학년때부터 이 투구폼을 시작했다"며 "처음에는 1회 14점을 줄 정도로 컨트롤이 좋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해 입단한 박종훈은 퓨처스리그를 거치면서 많은 성장을 했다. 10경기에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6.28로 그다지 좋은 모습은 아니었지만 이닝(43) 수보다 볼넷(39)이 적었고, 대신 탈삼진(48)이 많은 것이 달라진 점이었다.
박종훈은 "야구는 70%가 생각하는 운동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혼자서 흥분하고 마음을 다스릴 줄 몰랐다"면서 "항상 안 좋은 쪽으로 생각을 많이 했는데 올 해 바뀌었다. 최일언 투수코치, 조웅천 투수코치님이 마인드를 바꾸라고 주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고라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그러다보니 경기서 부담감없이 임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달라진 점을 마음가짐으로 들었다.
박종훈은 인터뷰 내내 당돌했다. 그는 라이벌을 선배 정대현으로 꼽았다. 그리고 기회만 주어지면 10승 이상은 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종훈은 "지금까지 투구를 보면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며 "올 시즌에는 1군에서 자리잡고 싶다. 정우람 선배가 좌완 스페셜리스트인 것처럼 나도 'SK 박종훈' 생각하면 무언가 떠오르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SK 박종훈. 사진제공 = SK 구단]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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