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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100분 토론'이 24일로 500회를 맞았다. 한국 사회의 전분야에 걸쳐 다양한 이슈들을 토론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100분 토론'은 그 동안 많은 스타들을 배출해 냈다.
사회자의 면모부터 화려하다. 1대 진행자는 한국일보 기자 출신으로 한겨레신문 논설위원을 거친 故 정운영 전 경기대 교수였다. 2대 진행자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2000년 7월부터 2002년 1월까지 진행을 맡았다.
3대 진행자는 2009년 11월까지 가장 오랫동안 '100분 토론'을 이끌었으며 최고 스타라고 할 수 있는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다. 손석희 교수는 냉철한 판단력과 진행 솜씨로 과열된 토론 분위기를 조율하며 중립적인 진행을 해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손석희 교수의 뒤를 이어 권재홍 현 '뉴스데스크' 앵커가 진행을 맡았으며 2010년 5월 이후부터 박광온 논설위원이 '100분 토론'을 이끌고 있다.
'100분 토론'을 거쳐간 논객으로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노회찬 전 진보신당 대표,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 등 많은 정치인들이 있다.
비정치인으로는 진중권 문화평론가, 전원책 변호사,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등이 있다. 특히 진중권 문화평론가와 전원책 변호사는 여러 이슈를 놓고 대립해 '100분 토론'의 영원한 앙숙으로 꼽힌다. 또 신해철, 홍석천, 김제동 등 연예인들도 '100분 토론'에 출연해 소신 있는 의견을 밝혔으며 이번 500회 특집에는 '행동하는 양심' 배우 김여진이 출연한다.
이 밖에도 '100분 토론'을 통해 스타가 된 일반인들도 있다. 지난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안전한가'라는 주제에서 미국 교민 주부 이선영 씨는 전화 통화로 토론에 참여해 미국 현지의 쇠고기 판매 현황과 정부의 쇠고기 수입 정책에 대해 조목조목 논리 있는 의견을 밝혀 화제가 됐다.
또 이른바 '고려대녀'와 '서강대녀'로 불린 시민논객 대학생들은 미국산 쇠고기 전면 재협상과 촛불정국의 향방에 대해 토론하며 서로 다른 주장을 펼쳐 포털사이트 검색 순위에 오르는 등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 바 있다.
이처럼 '100분 토론'은 500회까지 진행되는 동안 쇠고기 파동, 종교인 과세 논란, 언론개혁, 영화 '디워' 논란, 부안 핵폐기장 논란 등 다양한 주제를 거치며 여러 스타 논객들을 탄생시켰다.
24일 밤 12시 10분에 방송되는 '100분 토론' 500회 특집은 인명진 갈릴리 교회 담임목사, 전원책 변호사,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논설실장, 진중권 문화평론가, 박경철 경제평론가, 배우 김여진 등이 출연해 대한민국의 희망은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모색한다.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진중권 문화평론가, 방송인 김제동, 가수 신해철,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 마이데일리DB-MBC]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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