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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신정아(39)씨가 지난 22일 펴낸 책 '4001'이 파문을 일으키면서 신씨에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개해 줬다는 외할머니의 존재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씨는 책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이 외조모의 소개로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외할머니로부터 나를 눈여겨봐달라는 말씀을 들은 노 전 대통령이 갑자기 나를 보자고 했다"며 "외할머니는 당신께 세상 사람들이 모르는 똘똘한 손녀딸이 있으니, 한번 지켜봐달라고 하셨단다"고 했다.
이어 신씨는 "외조부는 재야 운동을 했고 외조모는 '신여성'으로 외할머니 부모님의 반대로 부부로 맺어지지는 못했지만 사랑으로 엄마를 낳았다. 축복받지 못한 엄마는 유모 부부에게 자랐지만 실제 부모가 '대단한 분들'이었기에 독불장군처럼 컸다고 한다"고 했다.
또 어머니가 결혼을 위해 외할머니와 반목한 사연을 전하면서 "외할머니가 사람들을 시켜 아빠를 산으로 끌고 가서 목만 내놓고 묻은 후 이래도 엄마와 결혼하겠느냐고 협박했다. 아빠는 엄마와 결혼을 못할 바에는 영원히 묻히겠다고 큰소리를 쳤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외가가 멀리서 물질적 정신적 뒷받침을 해 줬다는 신씨는 금호미술관에서 일할 무렵부터 외할머니와 가까워져 사람들 눈을 피해 만났다면서 '볼살이 없어 홀쭉하신' '너무나 정숙한 스타일'이라고 외할머니를 묘사했다.
일각에서는 신씨의 외조모가 전 대통령의 부인이 아니냐고 추측하기도 했다. 한편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은 자신의 블로그에 "본인이 실명을 밝히지 않은 외할머니와 노 대통령의 인연도 처음 듣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사진 = 자전 에세이 '4001' 표지의 신정아씨]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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