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예
'재벌-배우-가수-프로듀서-정치가, 그리고 운전기사…세기의 미녀의 끝없는 남성탐구, 7번 이혼과 8번 결혼'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세기의 미녀’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향년 79세를 일기로 타계한 가운데, 그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카데미상 2회 수상의 빛나는 경력만큼 그는 사생활 또한 전설적인 인물이다. 특히 7번 이혼하고 8번 결혼할 정도로 그는 남성편력으로도 유명하다.
1951년 5월 테일러는 TWA 호텔 재벌 콘라드 힐튼 주니어와 처음 결혼했지만, 이듬해 바로 파경을 맞는다.
이후 테일러는 영국 출신 배우 마이클 윌딩과 1952년 결혼했지만 불과 5년 뒤인 1957년에 결별한다.
이어 그는 같은 해 '80일간의 세계일주'를 제작한 할리우드의 명 프로듀서 마이클 토드와 세 번째 결혼을 감행하지만 1958년 마이클 토드가 비극적인 비행기 사고로 사망하면서 비극으로 결혼 생활을 마무리 한다.
테일러는 토드의 절친한 친구이자 자신의 친구였던 여배우 데비 레이놀즈의 남편인 가수 에디 피셔와 염문을 뿌리며 1959년 네 번째 결혼해 다시 영국 런던으로 이주한다.
이어 테일러는 자신의 주요 작품인 '클레오파트라'의 촬영장에서 리차드 버튼을 만나 첫눈에 그와 사랑에 빠진다.
이 작품에서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로 출연한 테일러와 버튼은 극 중 격정적인 사랑을 나누는 두 주인공처럼 스크린 밖에서도 실제 연인이 됐고, 결혼 5년 만에 1964년 에디 피셔와 이혼한 테일러는 바로 버튼과 다섯 번째 결혼에 골인한다.
테일러는 생전 "내가 죽으면 리차드 버튼의 고향에 뿌려지길 원한다"고 말할 정도로 버튼은 그가 가장 사랑한 남자로 기억되고 있다.
그의 결혼은 버튼에 그치지 않았다. 이후 정치인 존 워너와 1976년 결혼한 테일러는 1982년 이혼했으며, 1991년에는 20세 연하인 운전기사 래리 포텐스키와 통산 8번째 결혼을 감행해 큰 화제를 일으켰지만 1996년 파경을 맞았다.
한편 CNN등의 현지 외신들에 23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테일러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리즈(엘리자베스의 애칭) 테일러가 이날 로스앤젤레스에서 울혈성 심부전증으로 숨졌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테일러는 지난 2004년부터 앓아온 울혈성 심부전증 증상으로 지난달 입원했다.
테일러는 지난 1997년에도 뇌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으며 2009년에는 심장 판막 수술을 받는 등 큰 위기를 두 차례나 넘겼지만 이번에는 결국 회복되지 못했다.
세기의 섹시아이콘인 테일러는 영화 ‘버터필드 8’,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2번이나 받은 최고의 배우이며, 결혼을 8번이나 한 당대의 팜므파탈이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위 사진), 영화‘클레오파트라’에 같이 출연한 엘리자베스 테일러-리차드 버튼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