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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세기의 미녀'로 불린 할리우드 최고의 여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향년 79세를 일기로 23일(현지시각) 타계한 가운데 생을 함께 보냈던 동료들이 애도를 표했다.
영국 태생이지만 미국 영화계의 한 획을 그은 엘리자베스의 죽음에 대해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은 서한을 통해 "미국은 큰 재능을 갖고 있는 배우를 잃었다. 시대를 넘어 그녀는 영화에서 잊을 수 없는 캐릭터를 연기해왔다"며 "또 지치지 않는 노력으로 에이즈 퇴치 운동을 해오면서 전세계 수백만의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줬다"고 애도했다.
영국의 '더선(THE Sun)' 인터넷판은 23일 동료들의 심경을 전했다. 엘튼 존은 "우리가 할리우드의 거장을 잃었다는 사실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위대한 한 인간을 잃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배우 라이자 미넬리는 "그녀는 진정한 스타였다. 그녀는 단지 아름다움과 명성 뿐만 아니라 재능을 가진 배우였으며, 내친구로서 그녀는 영원할 것이다."고 전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리처드 버튼이 주연한 영화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 하랴(Who's Afraid of Virginia Wolf?)를 감독한 마이크 니콜스 감독은 "그녀에 대한 충격은 단순히 미모 뿐만 하니라 그녀의 관용, 거인적인 웃음 그런 것 때문이었다"고 추억했다. 리즈 테일러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영화 '배트맨'에 출연했던 마이클 케인은 "나의 아름다운 친구를 잃어 너무 슬프다. 그녀는 정말 훌륭한 인간이었다"고, 미국 토크쇼의 전설 래리 킹은 "멋진 친구, 대단한 스타, 배짱있는 여자였다. 또 그녀는 특별했다. 우리는 더 이상 그녀와 같은 배우를 만날 수 없을 것이다"고 떠올렸다.
현지 연예 매체 '레이다 온라인'는 왕년의 섹스 심벌인 자자 가보(93)가 "유명인들은 동시기에 세 명씩 죽던데, 내가 다음 차례인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동료들의 큰 슬픔을 안긴 엘리자베스는 지난 2004년부터 울혈성 심부전증을 앓다 지난달 입원했지만 결국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엘리자베스 테일러(위), 애도를 표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엘튼 존-마이클 케인.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빌 클린턴의 '마이 라이프' 표지, 엘튼 존 공식 홈페이지, 영화 '추적'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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