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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 수리고, "김연아측이 학교 전시물품 싹 거둬간 것과 군포시가 김연아 거리 전격 예산 삭감한 것은 관계없다"라지만…'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군포시 '김연아거리' 조성이 무산된 이유 중 하나로 김연아 어머니가 모교 군포 수리고의 김연아 물품을 수거한 것이라는 데에 대해 학교 측이 정황을 설명했다.
군포 수리고 관계자는 24일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김연아 물품을 가져간 것은 학교 측에 잠시 보관한 것을 다시 찾아간 것 뿐이다"라며 "이미 다 끝난 얘긴데 왜 이렇게 크게 거론되는지 모르겠다"라고 설명했다.
군포시는 지난 23일 김연아의 모교인 도장중학교 맞은편 철쭉동산~산본동 8단지 앞~중앙도서관에 이르는 1.2㎞ 구간(왕복 2차로)에 걸쳐 조성할 예정이던 김연아 거리 사업에 관한 예산을 삭감했다.
그 이유로는 최근 김연아 어머니인 박미희(54)씨가 군포 수리고에 보관 전시해온 김연아 물품을 변호사를 내세워 회수해 간 때문이란 해석이 나왔다. 박씨는 지난달 21일 수리고가 체육관(수리문화관) 1층 김연아 기념관에 보관해온 김연아의 초·중학교 시절 유니폼과 피겨 스케이트화, 각종 대회 상패 등 관련 물품을 모두 회수해갔다.
이에 대해 군포 수리고 관계자는 "사실은 거기 역사관이 김연아 개인의 역사관이 아니다. 학교 안에 빙상부에 소속되어 있는 학생의 것을 학교 측에서 갖고 잇었던 것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품을 기증한 것보다는 학교에 잠시 보관했다는 차원으로 생각하면 된다"며 "물품을 다시 가져갔다고 해서 공공기관의 절차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다는 그런게 말이 안된다"라고 덧붙였다.
김연아의 어머니 박씨가 굳이 변호사까지 선임해서 물품을 가져간 것에 대해서는 "변호사를 내세워 가져간 것은 그냥 그 매니지먼트사의 절차에 따라 그렇게 했을 것이다"라고 추측했다.
한편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수리고와 선수측 사이에 김연아가 졸업한 직후 선수측이 물품을 회수하기로 2009년에 이미 다 약속이 돼 있었는데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출전으로 선수측이 물품을 회수할 경황이 없어 물품회수가 늦어졌다"며 "하지만 올림픽 이후 수리고 교장이 바뀌면서 학교측이 모르는 사실이라며 회수를 반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학교측에서 선수물품을 가져가는 데 대해 끝까지 반대를 했기 때문에 마지못해 자문변호사를 통해 법적인 수순을 거쳤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연아.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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