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MBC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가 급기야 폐지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20일 3회 방송에서 청중평가단의 평가 최하위 가수의 탈락 원칙을 무시하고 최하위를 기록한 김건모에게 재도전 기회를 줘 비판을 받았던 ‘나는 가수다’는 김영희PD의 교체에 이어 출연가수 김건모의 자진하차 선언으로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심지어 일부에선 ‘나는 가수다’가 폐지되는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출연가수의 집단 하차라는 극단적인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나는 가수다’ 폐지 운운은 혹은 출연가수의 집단하차는 시청자를 또 한번 죽이는 일이 된다.
‘나는 가수다’의 20일 방송에서 문제점에 대한 질타는 그만큼 시청자들이 이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있었다는 반증이다. 수많은 시청자들이 ‘나는 가수다’가 의미와 재미가 있는 프로그램으로 인식하고 방송 첫 회부터 열띤 반응을 보였다.
1, 2회를 보고 난 다음 수많은 시청자들이 눈물을 흘렸을 정도로 노래로 감동을 받은 사람들이 많았다. 이 때문에 수많은 시청자들이'나는 가수다'를 보고 빼어난 가창력을 가진 가수의 음악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감동을 줄 수 있는 것을 느꼈다고 말한 것이다.
500명의 일반 청중평가단의 평가에 의해 순위가 정해지고 최하위가 탈락하는 방식에 대해 일부에선 음악과 가수의 서열화라는 비판을 했지만 많은 사람들은 재미를 주고 긴장감을 부여하는 기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더 나아가 공정한 경쟁에서 스타도 노력하지 않으면 탈락한다는 사실을 시청자에게 각인시켰다는 반응을 보였다.
‘나는 가수다’는 무엇보다 노래를 통한 감동의 울림과 빼어난 가창력의 가수의 가치와 존재의미를 드러냄으로서 대중음악계나 음악 소비자에게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이 때문에 시청자들은 방송 3회만에 최대 위기에 빠진 ‘나는 가수다’ 현재까지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해 시청자들에게 더 많은 즐거움과 의미, 감동을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가수다’폐지 운운은 시청자의 이같은 바람을 무시하는 처사다. 더 이상 시청자를 두 번 죽이는 누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나는 가수다'가 방송 3회때의 문제로 최대위기에 봉착했다.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