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실천하는 양심' 배우 김여진이 '100분 토론' 500회 특집에 출연해 대학 등록금 문제를 날카롭게 비판했다.
24일 방송된 MBC '100분 토론'은 500회 특집을 맞아 다양한 분야의 논객들을 초대해 대한민국의 희망은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모색했다. 이날 논객으로 인명진 갈릴리 교회 담임목사, 전원책 변호사,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논설실장, 진중권 문화평론가, 박경철 경제평론가, 김여진이 출연했다.
김여진은 이날 "대학 등록금이 너무 비싸다. 나도 듣고 깜짝 놀랐다. 한 한기에 750만원이고, 1년이면 그 돈을 어디서 구하나"라며 "반면 각 대학이 적립해 놓고 있는 돈은 몇 천 억원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여진은 "대학에 가서 그 등록금을 내고 아르바이트를 많이 하고, 또 아르바이트만 하면 공부는 언제하나? 어떻게 해 낼 방법이 없다"며 "현실적으로 대학생들은 대출을 받고, 졸업해서 대출금을 갚아야 하는데 취직도 안된다. 20대 청년들은 최악의 상황이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이런 청년들의 모습을 보면 아이를 안 낳게 된다. 아이를 낳기 무섭다"며 "저출산이란 문제가 아주 많은 걸 보여준다. 우리나라가 아이를 낳아서 기를만한 나라가 아니라고 여자들은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아이를 낳아서 교육하고 시집보내고 집을 사주고, 이 생각을 하면 도저히 자신이 없는 거다"고 말했다.
김여진은 "제발 20대를 위해서 반값 등록금 문제부터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여진은 대학 등록금 문제 외에도 故최고은 작가, 비정규직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대해 소신있는 의견을 펼쳐 시청자들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김여진 씨의 말이 우리들의 현실인 것 같아 마음 아팠습니다", "당당하게 말씀하시는 것 멋졌어요", "정말 잘 봤습니다. 공감이 갔습니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동안 김여진은 각종 사회 문제에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것 뿐 아니라 직접 행동하고 나서 많은이들의 귀감이 됐다. 최근에는 홍익대학교가 미화원, 경비원 등 노동자 140여명을 집단해고하며 불거진 '홍익대 사태'에 직접 뛰어들기도 했다. 김여진은 홍익대 사태 관련 결의대회에 참석해 지지발언을 하고, '날라리 외부세력'이란 온라인 모임을 결성해 홍대 노동자들을 돕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쳤다.
또 김여진은 지난 21일에는 대학생 동아리 회원 3명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되고 이를 항의하기 위해 서울 홍제동 대공분실 앞을 찾은 대학생들이 현장에서 대거 연행되자 직접 구로 경찰서를 찾아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김여진. 사진 = MBC 화면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