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대표팀의 중심이 박지성(맨유)에서 박주영(모나코)로 이동한 가운데 온두라스전서 가능성을 증명했다.
한국은 2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서 4-0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날 경기서 박주영이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가운데 김보경(세레소 오사카)과 이청용(볼튼)이 측면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온두라스의 클라바스킨 감독은 한국전을 앞두고 온두라스의 특징에 대해 "전통적으로 수비가 좋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한국의 공격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온두라스는 한국전서 몇몇 유럽파 선수가 결장하기도 했지만 남아공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춘 팀이다.
한국은 온두라스를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상대를 몰아 부쳤다. 특히 박지성이 활약했던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김보경은 과감한 측면 돌파와 속도감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또한 박주영과 이청용은 뛰어난 콤비 플레이를 펼치며 온두라스 수비진을 수차례 무너뜨리는 파괴력을 선보였다. 한국은 지난 1월 아시안컵 이후 대표팀서 은퇴한 박지성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과제로 떠올랐지만 온두라스전은 가능성을 증명했다.
대표팀 공격진은 온두라스전을 마친 후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청용은 박주영 김보경과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잘 맞았다"며 "워낙 잘 아는 선수들이다. 호흡은 더 좋아질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주장 박주영은 김보경에 대해 "왼쪽에서 활기있게 패스 플레이를 했다. 공간을 만드는 것도 좋았다"며 "그런 선수들이 성장하면 대표팀이 더욱 좋은 팀이 될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조광래 감독은 박주영에 대해 "전방 스트라이커로서 항상 기대하고 있다. 또한 박지성의 자리인 왼쪽 사이드 공격도 준비하고 있다. 전방에 지동원 등 경기 할 수 있는 좋은 선수가 있기 때문에 박주영은 어디서든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대표팀은 박지성 대표팀 은퇴 후 첫 승리를 대승으로 장식했다. 온두라스보다 한단계 수준 높은 팀을 상대로도 이번 경기처럼 무난한 공백을 선보인다면 대표팀 공격력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청용과 박주영]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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