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이청용(23.볼턴)과 기성용(22.셀틱)이 자신들의 진가를 입증하며 축구대표팀의 승리를 도왔다.
이청용과 기성용은 2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 선발 출전해 이청용은 오른쪽 날개로 75분을, 기성용은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풀타임 맹활약했다. 이날 경기서 한국은 이정수 김정우 박주영 이근호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온두라스를 4-0으로 대파했다.
지난해 남아공월드컵 이후 대표팀 득점이 없었던 이청용은 전반 초반부터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였다. 전반 10분 박주영이 떨궈준 공을 지체없이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 오른쪽으로 아쉽게 빗나갔다.
2분 뒤에는 김정우의 크로스를 받아 재차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맞고 굴절됐다.
결정적인 기회는 전반 19분에 찾아왔다. 김정우가 내준 공을 잡아 골키퍼와 1대 1 찬스를 잡았다.이청용은 벼락같은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샀다.
이청용이 공격의 선봉에 서있는 동안 기성용은 중원을 장악했다. 기성용은 소속팀에서 보여준 모습 그대로였다. 이용래 김정우에게 적절한 패스를 공급해주고, 상대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과감한 태클을 시도하며 상대 기를 죽였다.
이청용과 기성용의 합작품은 전반 28분에 나왔다. 이청용이 얻은 코너킥을 기성용이 올렸고, 이정수가 골로 마무리 했다. 조광래호 출범 8개월만의 첫 세트피스 득점이 둘의 발 끝에서 나왔다.
둘의 활약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전반 43분 이청용이 내준 패스를 받은 기성용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받은 박주영이 김정우에게 내주며 한국은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첫 번째 골과 같이 둘의 발에서 골이 시작됐다.
후반들어 이청용은 교체 투입된 이근호와 발을 맞추며 패스 게임 위주로 펼쳐 나갔다. 기성용은 여전히 중원을 장악했고, 온두라스는 이렇다할 골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이후 이청용은 체력 안배 차원에서 후반 30분 지동원과 교체 아웃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하지만 기성용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끝까지 그라운드를 지켰다. 그리고 종료 직전 이근호의 헤딩골을 도우며 2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청용은 골을 기록하지 못한 것이 다소 아쉬운 모습이었지만 2골의 시발점을 만든 장면이 인상깊었고, 기성용은 2도움을 기록했다. 이청용과 기성용의 활약으로 얻은 선제 2골은 온두라스의 기를 꺾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온두라스 감독 역시 "먼저 골을 잇따라 내주며 감각을 잃었다"며 패인을 밝혔다. '쌍용'의 활약이 대승을 이끌었다.
[이청용-기성용.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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